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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블랙리스트 지고 MBC블랙리스트 뜬다

김미화, 결국 블랙리스트 입증 못하고 버티기 작전

김미화의 발언으로 촉발된 KBS 블랙리스트 해프닝은 점차 소멸되는 분위기이다. 김미화의 발언 이후 유창선, 진중권, 정재승 등이 연거푸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들 모두 정확한 논리와 팩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주관적 피해의식만 드러냈기 때문이다. 물론 김미화는 19일 영등포경찰서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어, 여기서의 발언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KBS 측은 김미화가 공개 사과만 하면 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친노좌파 세력과 함께 움직이는 김미화가 선뜻 사과를 할 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김미화의 발언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KBS 블랙리스트 해프닝은 그 힘을 다 했다는 평가이다. 애초에 정확한 근거도 없고 논리적으로도 취약한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김미화는 이미 7년여 간 MBC 시사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 타 방송사에 사실 상 적을 둔 수준의 활동을 하면서 다른 방송에도 기웃거린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만약 김미화가 시사프로가 아닌 개그프로에 출연을 원한다 하더라도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일.

법정 판결 받은 친노 연예인 김미화가 KBS에서 개그할 수 있나

현재 KBS의 정통 개그프로는 ‘개그콘서트’ 하나이다. ‘개그콘서트’는 신인급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창의적 아이템을 펼쳐놓는 장으로서, 이미 법원에서 ‘친노 연예인’이라는 판결을 받아 정치적으로 오염되어있는 김미화가 이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개그프로그램의 특성 상 KBS가 아니라 김미화의 든든한 후원그룹인 MBC에서도 자리를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은 김미화가 지금이라도 KBS 내에서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지만 정확히 밝혀주면 곧바로 종식될 수 있는 사안이다. 시사프로그램이라면 김미화의 MBC 출연이 문제가 될 것이고, 개그프로그램이라면 김미화의 개그맨으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진중권의 경우는 김미화보다 더 황당한 사례이다. 진중권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 버리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지요”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는 멘트 자체가 종영 방송 때 없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진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또한 오마이뉴스에서 익명의 담당 PD에게 집요하게 유도성 질문을 던졌지만 결국 진중권의 주장대로 “좌파 패널 때문에 폐지했다”는 답은 얻어내지 못했다. 담당 PD는 종영 2-3일 전에 갑작스럽게 폐지되었다는 점만 인정해주었다. 그러나 PD 역시 “시청률이 낮아 없앤다, 만다 이야기는 있었지만, 공영방송으로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다”고 발언, 오히려 기존의 KBS 측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당시 최종을 편성부장은 종영 직후 열린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노후하고 활력을 잃고 또 새로운 문학 또 책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잠시 쉬는 것으로 생각해주시고 좀 기다려 달라”고 프로그램 개편을 위해 시간을 둔 것이라 설명했다. 즉 존속은 존속이지만, 그대로 존속시키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한 뒤 존속시킨다는 방침이었던 것이다.

‘TV 책을 말하다’ 자문위원 정재승, 친노좌파 독점할 때 뭐 하고 있었나

이에 ‘TV 책을 말하다’의 자문위원으로서 현재의 ‘TV 책을 읽는 밤’까지도 단골로 출연하고 있는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가 “최근 2주간 프로그램에 진보적 지식인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이유라고 하더군요. 그 안에는 진중권 선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라며 다시 선동의 불씨를 살려내려 뛰어나왔다.

그러나 정교수의 주장대로 ‘TV 책을 말하다’는 2주 간 친노좌파 지식인이 많이 등장한 게 아니라 1년 내내 친노좌파들의 이념 잔치판이었다. 2008년 1년 간 'TV 책을 말하다‘에 가장 자주 출연한 패널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인 박경철씨와 진보신당 당원인 변영주 감독이었다. 오히려 진씨는 2008년에는 그다지 출연을 자주 한 편이 아니다. 즉 진중권 때문에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2008년도의 ‘TV 책을 말하다’의 문제는 진중권보다도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가 단골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노회찬 대표 이외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정치인은 기록으로 발견할 수 없다. 특히 그는 박경리의 ‘토지’와 경향신문의 지식인 관련 책에 패널로 참여했는데, 이 주제는 정치인이 참여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지식인 관련 토론에서는 노회찬 대표 이외에, 민주당 공천심사위원 박경철씨,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의 친형인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등 친노좌파 일색으로 패널을 몰아버렸다. 전체적으로 ‘TV 책을 말하다’는 4명의 패널 중 3명은 친노좌파 몰고, 1명 정도를 무색무취한 중도 인사로 구성해왔다.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자신이 자문위원으로 있던 동안 이런 정략적이고 편파적 패널 구성에 대해 전혀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재승 교수의 주장은 ‘TV 책을 말하다’가 얼마나 좌편향에 젖어있는지 스스로 자백한 셈이다. 좌파 일색에서 탈피해, 보다 폭넓은 패널을 기용하게 되면 당연히 그간 패널 자리를 독점한 좌파 인사들의 출연이 줄어든다. 정재승 교수는 이를 두고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격이다.

이러한 KBS 블랙리스트의 헛소동과 달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이자 본지 변희재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MBC 블랙리스트 의혹은 차원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이미 변희재 대표가 참여했던 ‘100분토론’이 좌파에 유리하도록 조작되어있다는 점이 드러났고, 그 이후부터 변 대표는 MBC로부터 그 어떤 섭외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희문 위원장, “변희재는 곤란하다” MBC 측 주장, 재확인

특히 진중권, 김미화, 유창선 등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없다 해서 제작이 어려우 정도로 이들이 독보적인 전문 실력자들이 아니었다. 반면, 변대표 측이 주장하는 프로그램은 인터넷 정책 관련 토론으로서, 인터넷 개혁 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즉 두 차례의 ‘100분토론’은 변대표가 빠지면 우파 측의 주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MBC에서 변대표를 억지로 빼면서, 좌파 측에서 인터넷 정책에 대해 마음놓고 거짓선동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기록에 드러나있다.

더 중요한 차이는 당시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조희문 현 영진위 위원장이 자신이 섭외된 프로그램에 “변희재씨가 나가야 한다”고 MBC 측에 건의했지만, MBC 측에서 “변희재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중권, 김미화, 정재승이 주로 “어디서 들었다”, “소문이 있다” 이런 설을 퍼뜨리는 것과, 공인의 증언을 확보하고 있는 변대표 측의 입장은 전혀 다른 것이다.

이런 사실이 미디어워치의 자매지인 빅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조희문 위원장은 다시 한번 사실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이미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에서 방문진에 조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에서 조희문 위원장이 얼마든지 확인해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방문진에 조희문 위원장이 들었다는 “변희재씨는 곤란하다”는 MBC 측의 발언에 대해서 조사요청을 해놓았다.

결국 블랙리스트 파문은 김미화, 진중권, 유창선, 정재승 등이 더 이상 증거를 내지 못하고 점차 소멸되는 반면 오히려 뚜렷한 증거와 증인을 학보하고 있는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의 MBC로 이전해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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