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서울발레시어터 모단프로젝트 <격정>은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과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 허용순의 작품으로 독특한 개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 안무가의 신작으로 꾸며질 무대이다.
1984년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 모리스베자르 Ballet Maurice Bejart 발레단 단원이었던 제임스 전은 ‘Love,Bolero....’란 주제로 작품을 구성한다. 스승의 색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제임스 전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 속 ‘열정’의 강도는 모리스베자르의 ‘볼레로(Bolero)’ 못지않은 뜨거움을 전달 할 것이다.
또한 재독 한국인 안무가 허용순은 2009년 ‘This is your life’로 미국 뉴욕 조이스시어터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을 받으며 그녀만의 안무를 인정받고 있다. 허용순 안무의 ‘Wave of Emotions’은 바다와 같은 ‘인간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사랑, 경쟁, 외로움 그리고 격정의 감정들을 변화하는 파도의 모습 빗대어 표현해, 무르익은 가을, 뜨거운 두 안무가의 작품은 우리의 시선과 감각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전설의 볼레로, 그 음악과 춤이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로 다시 살아나다!
매력적인 음악만으로도 안무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내는 작품이 <볼레로>이지만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무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리스 베자르의<볼레로> 후광이 너무 강해 비교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제임스 전 역시 홀로 구상해 왔던 작품을 베자르가 생존 해 있었을 때에는 감히 무대 위로 작품을 올리지 못했다. 원작과 비교되지 않는 그만의 안무 색깔을 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전의 ‘Love,Bolero....’는 생명의 탄생과정을 이야기한다. 더 간단하게 ‘정자들의 여행’이 무대 위에서 펼쳐 진다. 물론 남녀의 사랑 장면이 본격적인 라벨의 <볼레로>음악에 앞서 아름답게 춤추어 진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정자들은 결실을 맺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 순차적으로 음을 올리는 모리스 라벨의 음악처럼 정자들은 서서히 난자 주변을 맴돌며 ‘절정’의 순간을 향해 열정을 태운다.
모리스 베자르의 <볼레로>가 관능미를 앞세웠다면 제임스 전의 <볼레로>는 사랑과 기다림을 보여 준다. 미니멀한 무대와 간단한 의상은 무용수들의 섬세한 움직임마저 부각시키고 남성만의 등장이 아닌 혼재(婚材)된 성별의 등장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출하게 된다.
무용수 개개인이 표현하는 캐릭터는 사랑의 주체가 아닌 사랑의 ‘본질’적 요소가 되어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 제임스 전의 이번 작품은 기존에 회자 되지 않은 새로운 “볼레로”와 새로운 “라벨”을 제시 할 것이다.
한편, 2009서울발레시어터 모단프로젝트 <격정>은 오는 10월 30일 금요일 저녁 8시와 31(토) 오후 5시에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www.ticketlink.co.kr / www.gccs.or.kr/ticket 할수있다.
공연문의 : 서울발레시어터 Tel: 02 344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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