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인 조승희는 범행 당일 적어도 200발에 달하는 총알을 발사했으며 이를 위해 미리 사격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MSN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조승희가 NBC방송 본사에 보낸 사진을 통해 이번 범행이 사전에 준비된 게 더욱 뚜렷해졌다며 버지니아주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주 경찰은 버지니아텍 캠퍼스 내 현장검증을 거의 완료한 단계다. 경찰 조사관들에 따르면 강의동인 노리스홀에서만 무려 17개의 권총 탄창이 발견됐다. 일부는 탄알이 한꺼번에 33발까지 장전되는 형태였다. 조사관들은 이를 근거로 조승희가 이날 최소 200발을 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BC방송에 보낸 사진에 따르면 조승희는 범행 수주 전 할로포인트(hollow-point.탄두 부분이 화산 분화구처럼 파인 탄알)형 탄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로포인트 탄알은 살상력이 높고 치명적이어서 방어용으로 가정에서 소지하는 종류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밖에 조승희가 3월 중순 대학 캠퍼스에서 64㎞ 떨어진 로어노크의 한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승희가 최소 한달간 무기를 사들이면서 사격
93년간 쉬지 않고 일해왔다는 영국의 할아버지 정원사가 은퇴선언을 했다. 올해 104세. B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정원사 짐 웨버가 영국의 도셋에서 휴가도 없이 일해왔으나 이제 관절염으로 일을 그만둘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웨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분 일하면 주저앉게 된다. 계속할 수가 없다. 이것은 나의 고객들에게 온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령수당 외에는 변변한 수입이 없다며 이제부터 자신의 정원을 가꿔 여기서 나오는 농산물을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1902년생인 웨버는 도셋의 농장인부로 농부의 삶을 시작했으며 정원사 일은 작년 7월 동생 잭이 사망할 때까지 함께 계속했다. 현재는 자신의 정원을 돌보는데 68세인 딸 캐틀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주로 스토크 애보트 지역 주민을 위해 정원 울타리 치기, 잔디깎기를 해온 웨버는 한번도 휴가를 꿈꿔본 일이 없다며 "휴가를 가느니 집에서 쉬는게 낫겠다"고 말했다. 또 일감이 많고 여기에 재미를 느꼈던게 자신의 장수 비결이라면서 `특효약'인 위스키도 한 몫 했다고 귀띔했다. (서울=연합뉴스) quintet@yna.co.kr
미국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버지니아공대는 최근 다양화와 빠른 국제화로 주목 받아온 대학이었다. 총격사건 용의자 조승희는 한국인, 학생들의 대피를 돕다가 사망한 교수는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 총격현장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포착한 학생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점은 이러한 특성의 상징적 단면이다.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9일 지난해 현재 미국의 각급 대학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 56만5천명 가운데 버지니아공대에는 7%에 해당하는 2만8천500명이 재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에는 대학원생의 60%를 외국인이 점유한 학과도 있다. 버지니아텍은 지난 30년간 대학 규모를 2배로 늘리고, 건축.공학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며 영향력을 증대시켜왔다. 특히 공과대학은 미 공립대학 순위에서 18위에 올라 있으며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인간과 컴퓨터간 상호작용기술) 실험실은 세계 최고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버지니아주 북부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버지니아텍은 외국인 학생모집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한 예로 버지니아 북부 주민의 40% 가량은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고, 페어팩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당시 자신들의 전선(戰線) 쪽으로 남하하는 한국 피란민에게는 발포한다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1950년 7월26일 존 무초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딘 러스크 국무부 차관보(훗날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미국에서 기밀 해제되면서 드러났다. 미군당국이 시인했다고 13일 AP통신이 밝힌 무초 대사의 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딘 차관보께, 피란민 문제는 처우 문제와는 별개로 군사상 중요하고, 또 중대하기까지 한 측면을 이뤄왔습니다. 당연히 미군은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책의 시행시 미국 내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신께 알려주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적은 피란민을 여러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해 왔습니다. 피란민을 강제 남하하게 해 도로를 막아버림으로써 군사 이동을 방해하거나, 이들을 간첩침투의 경로로 이용하는 것 등입니다. 적군 병사를 피란민으로 위장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합니다. 우리의 방어선을 넘은 이들은 날이 어두워진 후 전진, 숨겨놓은 무기를 손에 넣어 후방에서 아군 부대를 공격합니다. 이런 공격이 대승한 사례가 너무 잦습니다. 제24사단이
오는 21일 치러질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부 이슬람계와 남부 기독교계 주민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3일 선거를 앞두고 특히 북부 무슬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정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수십년의 군부독재와 지난 8년의 민선정부 통치를 겪으며 대다수 무슬림이 `사회안전망'으로 종교에 기댄 가운데 이슬람 성직자들은 정부의 실정(失政)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나이지리아 북부 최대도시인 카노에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집권 여당인 인민민주당(PDP)은 이런 움직임을 다잡기 위해 부심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오래전부터 서방은 1억4천만명에 이르는 무슬림 주민에게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고 경제혜택이 차단될 경우, 이들이 집단적으로 과격화될 가능성을 걱정해 왔다. 역사적으로 볼때 나이지리아 무슬림들이 정치에 `이용당했다'고 하소연할만한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 2000년 북부 주(州)정부는 이슬람법을 공표했다. 사회정의에 목말라하는 무슬림은 극빈층 보호, 투명한 정부운영 등 이슬람식 사회정의가 실현될줄 기대했지만 이슬람법은 간통 혐의의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야밤에 화장실에 갔다가 자신이 사는 공동주택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직감, 이웃들을 깨워 무려 100명의 목숨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사라와크주(州)에 사는 렘지스 엠파티. 7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새벽 2시께 깨어난 엠파티는 바깥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공동주택 건물의 일부가 무너지고 있는걸 발견했다. 땅이 천천히 움직이는 게 느껴졌으며 부엌 일부가 하수구 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는 게 목격된 것. 그는 건물 옆면을 뛰어다니며 단잠에 빠진 이웃들에게 소리를 질러 위험을 알렸다. 주민들이 빠져나온 후 건물 전체가 곧바로 무너졌다. 사라와크주 원주민들이 사는 이 공동주택에는 14가구가 입주해 있었다. 주민들은 늦기 전 자신을 탈출시켜준 엠파티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 정부는 졸지에 거처를 잃어버린 이들이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도록 4천달러를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quintet@yna.co.kr
헤어져 자랐다가 어른으로 만나 연인이 된 한 남매의 소설같은 이야기가 독일 사회에 근친상간 금지조항 폐지 논란을 촉발시켰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파트릭 스튜빙(30)과 수잔 카롤레프스키(22). 옛 동독 지역인 라이프치히의 작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이들은 평범한 연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남매다. 파트릭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포츠담의 한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파트릭이 친모를 찾은 것은 23살 때인 지난 2000년. 친구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온 그는 다른 친척들을 만나기로 결심했고 처음으로 여동생인 수잔과도 대면했다. 얼마 후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사랑에 빠진 둘은 동거에 들어가 지금까지 6년을 함께 살며 네 아이를 낳았다. 근친상간은 독일에서 범죄다. 막내를 제외한 아이 셋이 모두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파트릭은 근친상간죄로 2년을 복역했고 형법 173조가 폐기되지 않는 한 또다시 형무소로 들어가야할 처지다. 실업 상태의 자물쇠공인 파트릭은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범죄로 보지만 우리들은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평범한 연인과 다를바 없고 가족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막내딸만
미국 국무부가 6일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집단학살'로 규정하며 2006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사례로 꼽았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집단학살이야말로 전체 가운데에서 가장 엄중한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수단 정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잔자위드 민병조직이 다르푸르 집단학살의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이어 다르푸르 사태에 개입된 모든 주체들이 심각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며 민간인 사살, 전쟁 도구화된 강간, 조직적 고문, 약탈, 소년병 모집 등을 예시했다. 2003년 초 아랍계 무슬림이 장악한 중앙 정부에 대항하는 기독교계 흑인 반군 조직의 반란으로 시작된 다르푸르 사태는 친정부 계열의 잔자위드가 반군 소탕작전에 개입하면서 인종청소 수준의 학살로 발전했으며 지금까지 20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무부 보고서는 중국, 북한, 미얀마, 이란, 짐바브웨, 쿠바, 벨로루시, 에리트레아 등 8개국을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에 대해 언론통제, 경찰의 부패, 사법부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 등을 들어 `정부의 책임성이 더욱 악화된' 사례로 분류했고 체첸에 대해
인터넷 투표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뽑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찬반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7일 보도했다. 신(新) 7대 불가사의 선정작업은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겸 모험가 베른하르트 베버가 '인류가 지구상에 건축한 가장 위대한 구조물들을 기념하고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6년 전 시작했다. 그는 세계의 주요 건축물 177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이를 77곳으로 압축했고 1년 전부터는 다시 21곳으로 좁혀 '결선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베버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든 '새롭고 개방된 세계'라는 단체의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각국 네티즌의 참여 속에 인터넷과 전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7월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표된다. 21개 후보군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건축물들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중국의 만리장성,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마추피추 등이 올라 있다. 블로거 사이에서는 새 7대 불가사의 선정작업의 장ㆍ단점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최근 베이징(北京)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위한 초기조치가 합의됐지만 북한이 기존 핵 무기를 포기한다는 확증이 없으므로 당사국 간 신뢰구축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버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외교정책 자문관을 지낸 핵 비확산전문가 베넷 램버그 박사는 16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핵 무장한 북한과 살아가는 법'(How to live with a nuclear North Korea)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싣고 이렇게 주장했다. 램버그 박사는 6자회담에서 타결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에 따라 북한은 노후화한 원자로 및 재처리시설은 포기하겠지만 핵 폭탄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의 핵 무기와 핵 물질 제거 논의가 이번에 포함되지 않고 추후로 미뤄진 것은 오히려 9.19 공동성명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램버그 박사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북한 핵 공격 방지를 위한 한미공조로 안도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한 두려움이나 정보 오판으로 핵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은 '명백한 허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합의가 실패
이란이 앞으로 며칠 안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직접 발표로 자국의 `위대한 업적'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파스통신은 3일 이란의 `핵주권'과 관련한 중대발표가 혁명기념일인 2월11일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스통신은 아마디네자드 정부가 "이란의 뛰어난 발전과 성과를 앞으로 며칠 안에 공표할 예정"이라면서 "2월11일은 양도할수 없는 이란의 핵기술 접근.이용권이 확립되는 날이라는 점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도 5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아가자데 의장은 지난해 12월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제재 결의에 대해 "그 결의안은 법과 집행상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는 당초부터 이행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는 말을 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문제를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짓는다는 입장이지만 이것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4일 분석기사를 통해 이란의 예고는 `허풍'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란이 남부 나탄즈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0) 전 이탈리아 총리가 만찬석상에서 여성들과 `노닥거리다' 이에 분개한 아내의 요구로 공개 사과했다. 베를루스코니의 망신은 지난주 열린 한 TV시상식장에서 비롯됐다고 텔레그래프와 BBC방송 인터넷판이 31일 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만찬석상의 여성들에게 "내가 만일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당신과 결혼했을꺼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여성에게는 "당신과 함께 라면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유혹했다는 것. 이에 영화배우 출신인 부인 베로니카(50)는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1면에 공개서한을 실어 일격을 가했다. 그녀는 서한에서 남편의 희롱성 발언이 "내 체면을 손상시킨 것으로 조크(joke)로 봐줄수 없는 것"이라며 개인적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공개적으로 요구할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성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권위를 지키려는 여성의 본보기는 이미 장성한 두 딸에게도 대단한 중요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여성을 존중하는 근본적 가치를 잊어버릴수 없도록' 일깨워줄 것이라고 썼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런 아내의 강공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제1야당 `포르자 이탈리아'를 통해 성명을 발표, "미안하
값싼 인스턴트 음식의 대명사로 통해온 라면이 미국에서 '진화된' 신제품으로 미식가 공략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식품회사 유니언푸즈는 작년 가을 염도를 낮추고 트랜스지방과 인공화학조미료(MSG) 를 걷어낸 신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기존의 스티로폼이 아닌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한 라면을, 12월에는 한국의 김치 양념을 넣은 `대장금 라면'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금치, 비트 등 야채류를 첨가한 라면, 히스패닉의 입맛에 맞춰 양념이 강한 라면을 개발 중이다. 미국 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한 이 회사는 보통 라면을 개당 10-50센트에 팔았으나 '업그레이드' 라면은 개당 2.5~2.99달러에 팔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 수입은 2천만달러에서 2천500만달러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3천만달러 매출에 500만-1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4위의 라면소비국. 2005년에만 39억개가 팔려나갔다는 게 일본에 있는 세계라면협회(IRMA)의 통계다. 그러나 최근에는 라면보다 먹기 편한 인스턴트 수프에 수요가 몰리고 대중화된 라면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9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방식은 잘못됐으나, 이로 인해 후세인이 생전 저지른 범죄들이 면탈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다른 장관들과 나의 대변인의 언급으로 명백해졌듯, 사담의 처형 방식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그것이 이라크 국민에게 자행한 그의 범죄를 보는 우리들의 눈을 가리워서는 안된다"면서 무수한 이라크 양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100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한 마을 주민들을 `싹쓸이'하듯 몰살시킨 행위를 조목조목 거론했다. 그는 "사담이 저지른 범죄들이 그의 처형방식을 정당화해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방식이 이런 범죄들을 용납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처형 방식은 받아들일수 없고 잘못됐다. 그러나 우리는 사담의 희생자들, 정치행위라는 포장 속에 그가 의도적으로 사살한 사람들을 잊어버리자는 태도로 돌변해
아프리카의 명물 빅토리아폭포가 인간의 아귀다툼 때문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명부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소재지인 짐바브웨 말로 '천둥이 치는 연기'라는 뜻의 빅토리아폭포는 1.6km가 넘는 폭과 130m에 가까운 낙폭이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지난 1905년 이래 세계적인 관광지의 위상을 누렸다. 그러나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는 최근 관리소홀로 주변 환경이 악화되자 폭포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물가상승률이 1천100%에 달하는 짐바브웨에서는 2개 정부기관이 빅토리아 폭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짐바브웨 국립박물관ㆍ유적'과 `국립공원ㆍ야생자연관리부'가 마지막 관광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폭포의 관할권을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갈등기류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사이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짐바브웨-잠비아 국경지대의 폭포를 구경하려고 몰려든 서방 관광객은 지금까지 호텔 등 최고급 시설이 갖춰진 짐바브웨 쪽에 머물렀다. 그러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토지개혁 단행 이후 급격한 토지 몰수 등으로 신변안전이 우려되면서 관광수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