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농산물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농산물보다 사람들의 몸에 더 안전하고 영양가가 더 좋다는 생각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19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사람들이 보통 농산물의 두 배까지 나가는 비싼 유기 농산물들을 구입하는 것은 안전하고 영양학적으로 훨씬 좋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자신들의 연구에서 그런 믿음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호주에서 팔리고 있는 농산물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유기농이든 그렇지 않든 농산물의 영양가 수치가 똑 같았다고 농약 흔적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제니 브랜드-밀러 교수는 많은 소비자들이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유기 농산물을 사고 있지만 유기 농산물이 더 좋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유기 농산물이 품질 면에서 더 좋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릴 필요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사인 셰인 랜던은 호주 식품 안전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모든 식품들이 매우 안전하다며 소비자들이
섹스 심벌의 전설이 된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죽음 뒤에는 미국 정치가문의 상징인 케네디가의 셋째 아들 로버트 케네디가 있다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필립 모라가 미연방수사국(FBI) 문서를 인용해 주장했다. 모라는 17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먼로의 죽음과 로버트 케네디를 연계시킨 FBI 문서를 처음으로 찾아냈다면서 이 문서는 약물 중독에 의한 먼로의 죽음과 관련된 40년 전의 소문을 거듭 확인시켜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형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케네디와 먼로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이번에 발견된 비밀문서는 무엇보다 먼로를 자살로 '유도하는 계획'을 로버트가 알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 직접 참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모라는 설명했다. 모라는 총 3쪽 분량의 이 문서를 보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던 배우 피터 로포드, 먼로가 다니던 정신과 병원의 의사, 먼로의 홍보 담당자 등이 먼로를 자살로 유도하는 음모에 참여한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살 소동을 벌였던 전력이 있는 먼로는 19
호주 과학자들이 와인으로 옷을 만들어냈다. 술꾼들이 들으면 환호할 일인지 아니면 아깝다며 타박할 일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옷을 만들어냈다면 과학과 패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보아 틀림없을 것 같다. 와인으로 옷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팀의 게리 카스 연구원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와인으로부터 발효 섬유를 만들어냈다면서 맥주로도 옷을 만들 수 있다고 16일 호주 언론들에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옷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이나 실크 대신 다른 재질이나 미래의 패션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수년 전 포도농장에서 일할 때 와인으로 옷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상과학 소설가이기도 한 그는 포도주 통에 산소가 들어가면 와인이 식초로 변하면서 액체 위에 미끈미끈하면서 탄력성 있는 막이 생겨나는 것을 보고 옷감으로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는 발효로 옷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포도주 통에 형성된 막은 섬유소로 와인이 식초로 변하면서 생긴 아세토박터 박테리아라는 폐기물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발효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2차 대전 기간 중 위안부 강제 동원이 없었다는 일본의 주장과 관련, '구차스런 변명은 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호주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호주 일간 에이지는 하워드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적어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만은 아베 총리와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하워드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하워드 총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하원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촉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나 군부가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피해 당사자와 관련국들의 공분을 샀었다. 그는 그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도 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하워드 총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구차스런 변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제 동원이 없었다는 주장은 나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다른 동맹국들도 절대 받아들일
호주 정부 외교 대표단이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호주 외교 통상부(DFAT)가 밝혔다. 외교 통상부는 피터 박스터 제1차관보가 이끄는 외교 대표단이 이날 평양에 도착, 4일간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면서 호주 대표단은 이번 북한 방문 기간 중 북한 측에 대해 핵무기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한은 지난 달 6자 회담에서 연료 등의 원조가 있을 경우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60일내에 중단시키고 국제 사찰을 받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더 많은 원조를 대가로 핵능력의 폐기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호주 외교 통상부 대변인은 호주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인한 긴장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방북 대표단은 북한이 핵 야망을 버릴 경우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는 북한 핵개발 계획의 폐기를 위해 에너지 원조, 개발 지원, 안전장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6자 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유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13만7천 여대의 랜드 크루저와 렉서스 4WD에 대해 안전 문제에 따른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브레이크의 축차 볼트가 느슨해졌거나 풀린 경우가 다수 발견됨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의 클렌 캠벨은 "아주 나쁜 환경에서 운행됐던 차량들 중에 앞 브레이크의 축차 볼트가 느슨해진 경우가 있었다"면서 "자동차를 계속 그런 환경 속에서 사용할 경우 볼트가 풀려서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는 대상 차량은 지난 1997년 9월부터 지난 2005년 5월까지 생산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13만4천513대의 랜드 크루저와 2천966대의 렉서스LX470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들은 이번 리콜이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 실시되는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며 비용도 가장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랜드 크루저와 렉서스 LX470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매우 인기 있는 패밀리카로 '엄마들의 택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요타측은 정비를 하다 볼트
뉴질랜드에서는 바닷가에 놀러갔다 주인 가족과 헤어진 고양이가 4개월 만에 150㎞나 떨어진 집을 찾아와 주인 가족을 모두 놀라게 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노란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몰리'가 바닷가 휴양지에서 주인가족들과 헤어진 지 4개월 만에 해밀턴에 있는 집을 찾아왔다며 고양이가 150㎞나 떨어진 곳에서 집을 찾아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해밀턴 동물 학대 방지 협회(SPCA)의 레이첼 메이허는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다른 동네서 잃어버린 고양이는 종종 집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으나 몰리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양이가 집을 찾아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양이 주인 메리-리 하이트는 3주 정도 키우던 몰리를 바닷가에 데리고 갔다 잃어버렸는데 집을 찾아와 너무 기쁘다면서 특히 이번 주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참인데 그 직전에 집을 찾아온 게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닷가에 놀러갔다 고양이가 없어져 이틀 동안 동네를 샅샅이 찾아다녔으나 허탕을 쳤다"면서 "나는 고양이가 인근 숲속으로 들어가 야생 고양이처럼 살아갈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며칠 전 저녁을 짓다 말고 유리창으로
호주에서 냉동 난자와 냉동 정자로 수정시킨 태아를 냉동시켰다 다시 어머니의 뱃속에 이식시켜 자란 아기가 태어났다. 27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멜버른 체외수정(IVF) 클리닉은 냉동 난자와 냉동 정자, 냉동 태아 과정을 거친 아기가 지난 해 말 태어났다면서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아기는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가 체외수정을 할 때 종종 태아는 냉동시키는 경우가 있으나 난자를 냉동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 호주에서는 냉동 난자로 태어난 아기가 지금까지 10명에 불과하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난자 냉동의 성공률이 높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냉동 난자를 통해 태어난 것으로 기록됐으나 가톨릭 국가인 까닭에 태아 냉동은 또 허용되지 않고 있다. 멜버른 IVF 클리닉의 데이비드 에드거는 "부부가 자신들의 난자와 정자를 사용해 아기를 가지려 했으나 의학적 이유로 남편의 정자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해 난자를 냉동시켰다가 기증받은 정자를 사용해 수정시킨 뒤 다시 태아를 냉동시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체외수정 클리닉의 마이클 채프먼은 그 같은 경우는 세계 최초인 게 확실하다며 "이 아기는 말 그대로 추운 나라에서 온 아이로 과학 기술이 어디까
지난 2003년 미국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당시 이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뉴질랜드의 외무장관이 이라크 철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뉴질랜드의 對이라크 정책에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영국이 금년 중 이라크에서 3천 명 정도의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고 미국 내에서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라크 철군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윈스턴 피터스 외무 장관은 26일 웰링턴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6개월 마다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지금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시킨다면 이라크는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 철군을 할 경우 아무런 득도 없을 것이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그렇게 되면 모든 상황이 혼란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도 군사적 개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라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들의 입장은 민주 정부가 들어선 이라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침공의 성격
오클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완벽한 살인 계획을 세워오라는 숙제를 냈다가 한 학부모의 반발로 사과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동부지역에 있는 호윅 고등학교의 한 반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을 살인자로 가정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살인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숙제를 냈다. 이에 한 학생의 부모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학교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부모는 텔레비전 방송에까지 나와 아들(14)에게 그 따위 숙제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며 흥분했다. 문제가 학교 밖으로 불거져나가자 빌 디메리 교장은 숙제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여성 살인자가 냉동된 양의 다리로 남편을 살해하는 장면이 나오는 어떤 소설을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숙제를 낸 게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숙제의 의도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 그리고 그 같은 행위가 나오게 된 동기 등에 대해 학생들이 생각해보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그런 숙제를 낸 교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변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교사가 다소 과감하게 그런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10일 뉴질랜드 북섬 중부 토코로아 부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뉴질랜드 뉴스토크 ZB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지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날 오전 항공기편으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면서 이날 사고는 도로를 벗어났던 버스가 다시 도로로 진입하려다 일어났다고 밝혔다. 방송은 버스가 옆으로 넘어진 뒤 30m나 미끄러졌다면서 이날 사고로 여행 기분에 들떠 있던 관광객들 가운데 4명이 팔을 하나씩 잃었으며 이 중 1명은 머리에도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 밖에도 3명이 중상을 입고, 나머지 관광객들은 경상을 입었다면서 버스가 옆으로 넘어진 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버스지붕의 환기구를 통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타우포 경찰의 머레이 해밀턴 경사는 "사고가 일어난 뒤 버스 안에서는 대혼란이 일어났다"면서 "이들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평평한 직선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인데도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해밀턴 경사는 사고가 나자마자 토코로아, 타우포, 로토루아 등지의 구급차량과 구조대원들이 즉각 현장으로 출
호주 사우스 시드니 럭비 클럽 '래비토'의 공동 구단주이자 영화배우인 러셀 크로가 관중들이 경기를 보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래비토 소속 치어리더들을 전부 해고해버렸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에 따라 금년 시즌부터 래비토의 홈경기 때는 늘씬한 금발 미녀들 대신 요란한 북소리로 응원하는 드럼 밴드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크로는 아내인 다니엘 스펜서도 자신의 조치에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럭비와 여성을 연결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면서 "관중들이 경기를 보다 재미있게 잘 볼 수 있어야하는데 우리가 보기에 치어리더들은 오히려 관중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해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경기 때 관중들의 태도를 분석해 본 결과, 관중들이 경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타악기 연주가 관중석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는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치어리더들은 크로의 갑작스런 조치에 대해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치어리더인 애슐리 프랜시스는 "우리는 럭비 리그의 마케팅을 위해 고용된 직업 무용수들"이라며 경기
뉴질랜드에서는 경찰에 쫓기던 강도 용의자가 경찰견을 먼저 물었으나 결국 스스로 자초한 경찰견과의 '이빨 싸움'에서 완패함으로써 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쯤 네이피어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 칼을 들고 들어가 돈을 요구하던 2명의 남자가 경찰에 쫓기게 되자 이들 중 한 명이 자신들을 뒤쫓으며 으르렁거리는 경찰견에게 달려들어 몸통을 물어 버렸다. 그러나 그가 덥석 이빨을 꽂은 경찰견은 지난 해 무장 강도와 맞서다 칼에 찔려 죽을 뻔하다 살아난,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 무서울 게 하나 없는 경찰견 '에지'로 그로서는 잘못 건드린 셈이었다. 에지의 즉각적인 반격으로 그는 두 번 다시 이빨을 꽂을 틈도 없이 두 손을 번쩍 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존 맥그리거 형사는 강도 용의자들 가운데 한 명이 에지에게 먼저 이빨을 꽂았으나 그로서는 잘 못 건 싸움이었다면서 "이빨 싸움에서 에지가 쉽게 승리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도 용의자들이 이날 대낮에 복면을 하고 슈퍼에 칼을 들고 들어가 주인을 때리고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돈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인근 숲속에 있는 둑 뒤에 몸을
도시의 생활은 이사가 불가피하지만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태어난 집에서 한 번도 이사를 하지 않고 108년 동안이나 살다 숨을 거둔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8일 지난 1898년 6월 10일 웰링턴의 한 주택에서 태어난 이렌 에메니 할머니가 지난 5일 자신이 태어난 방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은 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평생 결혼도 한 번 한 적이 없이 혼자 살아온 에메니 할머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정정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102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성화 봉송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뛰었고, 105세 때 비로소 '나도 이제 늙어가는 모양'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할머니의 오랜 친구였던 테이 윌슨 할아버지는 지난 5일 할머니 집에 가봤더니 건강도 안 좋고 식욕도 없는 것 같아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호흡이 정지됐고 맥박만 조금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 할아버지는 앰뷸런스 요원들에게 할머니를 소생시키려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녀의 소원이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자신이 태어났던 침대 곁에 놓여 있는
호주의 한 의과대학에서 수련의들이 해부용으로 사용하는 시신을 마구 다루고 시신의 일부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등 능욕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대학 당국이 사과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뉴사우스 웨일스대학은 의학용으로 기증된 시신을 관계자들이 능욕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시신을 기증한 가족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6일 밝혔다. 시신 능욕 사건은 지난 해 10월 뉴사우스 웨일스대학 의과 대학 해부학 교실 일부 직원들이 시민들이 기증한 시신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나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특히 여성 시신의 가슴 부위나 성기 부분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는 주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당국도 자체 조사를 벌여 일부 시신들의 성기 부분이 유린되고 해부했던 시신들을 관 속에 아무렇게나 함께 던져 넣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1년에 45구 정도의 시신을 기증받아 의학 실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시신이 잘못 다루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대학 부총장인 프레드 힐머 교수는 이미 의과대학 교수 2명이 파면되고 1명은 의원면직 처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