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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日위안부 발언에 "변명하지 말라" 경고



일본을 방문 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2차 대전 기간 중 위안부 강제 동원이 없었다는 일본의 주장과 관련, '구차스런 변명은 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호주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호주 일간 에이지는 하워드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적어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만은 아베 총리와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하워드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하워드 총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하원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촉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나 군부가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피해 당사자와 관련국들의 공분을 샀었다.

그는 그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도 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하워드 총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구차스런 변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제 동원이 없었다는 주장은 나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다른 동맹국들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지는 자바 포로 수용소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호주 애들레이드 거주 얀 러프 오헤른(84) 할머니가 하워드 총리에게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오헤른 할머니는 일본이 전시에 일어났던 모든 역사에 대해 시인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헤른 할머니는 지난 달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일본군 위안부 생활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하워드 총리는 오헤른 할머니 등 20여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들이 받았던 고통에 대해 "세계 역사의 비극적 시기에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이라며 일본 측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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