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경숙기자] UNEP/FI(국제연합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그룹(대표기관 수출입은행)은 28일 삼성투신운용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UNEP FI에 가입한 국내 금융사는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현대해상, 대구은행,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7개가 됐다.
삼성투신운용은 "해외에서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문제와 기업의 환경 관련 리스크가 국내에서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로써 관련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필요를 느꼈다"고 서명 사유를 밝혔다.
외국에서도 금융기관들은 환경 이니셔티브 이슈에 기업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염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의 투융자 리스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삼성투신운용의 서덕식 펀드매니저는 "해외에서는 최근 대출 심사와 투자 심사에서 기업의 환경 리스크를 평가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대응을 비용이 아니라 선투자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UNEP/FI(국제연합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그룹 3차 모임에선 션 길버트 UN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이사가 GRI 금융산업 가이드를, 정경화 환경부 환경경제과 사무관이 지속가능금융 확산사업을 소개했다.
한편, UNEP FI는 도이체방크, UBS 등 선진 금융기관이 제안해 설립된 UNEP의 산하조직이다. 이 기관에 가입한 금융사는 지속가능 경영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글로벌 선언을 채택하고, 단순한 재무적 경영활동에서 벗어나 경제, 환경, 사회적 책임 등 모든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한 경영 활동을 추구해야 한다.
이경숙기자 k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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