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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안장식 장면/자료사진 |
6.25를 이틀 앞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군경합동안장식이 거행돼 영송병들이 장교와 사병, 경찰 등 40위의 영현을 묘역으로 봉송하고 있다./조용학/지방/사회/ 2005.6.23 (대전=연합뉴스) catcho@yna.co.kr |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군 복무 중 사망해 `변사' 처리됐던 공군 병사의 유해가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군의문사위.위원장 이해동)의 노력으로 38년만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28일 군의문사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송모 일병(당시 20세)은 1969년 10월10일 부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단순 변사로 처리됐다.
당시 가족들은 송 일병이 화장실에 소변을 보러 가다 넘어져 사망했다는 석연치 않은 통보를 받았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처지가 못됐다.
늘 가슴속에 응어리를 간직하고 지내던 가족들은 지난해 군내 사망사건 가운데 의문이 있는 사건을 재조사하는 군의문사위가 출범하면서 군의문사위에 송 일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에 따라 군의문사위는 송 일병의 사인에 대한 진상규명에 착수했지만 유해를 찾지는 못했다.
1969년 당시 청주시 청주역 부근 야산에 안장됐던 송 일병의 유해는 1979년 청주시 흥덕구 인근 야산으로 이장됐지만 이후 제대로 관리가 안돼 가족들도 유해가 묻힌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
이에 따라 군 의문사위는 가족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한편, 안장 전문가들을 동원해 지난해 11월29일 송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는 데 성공,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해 본인 여부를 최근 최종 확인했다.
국방부는 2004년 기존 변사.병사 처리된 사망자에 대한 재심사를 통해 송 일병에 대해 순직을 인정했지만 그동안 송 일병의 유해를 찾지 못해 국립현충원에 안장은 하지 못했다.
군의문사위는 29일 오후 2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유가족과 군의문사위 조사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 일병의 유해 안장식을 갖는다.
군 의문사위는 이와 함께 송 일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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