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태영기자]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조달청이 비축원자재인 페로몰리브덴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페로몰리브덴 15t을 긴급 방출한다고 27일 밝혔다. 방출가격은 Kg당 4만300원으로, 국제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중소기업에 제공된다.
페로몰리브덴은 스테인레스 및 특수강재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희소금속으로써, 철에 대한 강도와 마모 및 부식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열전도율이 좋아 합금용으로도 사용되는 원자재다.
이번 방출은 페로실리콘을 이용해 주물 등을 제조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영세해 국제수급 상황 등에 따라 자금이 있어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몰리브덴의 국제가격(US$/Kg당)은 지난해 평균 58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올 들어 지난 7일 현재 77달러로 전년도 평균가격 대비 33%나 급등했다.
이번에 긴급 방출되는 페로몰리브덴은 몰리브덴의 함량이 60%로서 국제 몰리브덴 시세의 6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페로몰리브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스테인레스 및 특수강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반해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지난해 11월 페로몰리브덴에 대한 10%의 수출관세 부과조치를 취한 데 이어 올 4월부터는 수출허가제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몰리브덴은 구리 광산에서 부산물로만 주로 생산되므로 수요가 늘어나도 생산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원인이다. 여기에 전세계 생산량의 78%를 칠레, 중국, 미국 등 3개국이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공급과점 등의 가격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조달청은 이번에 보유재고 일부를 긴급 방출하는 한편, 향후 가격추이에 따라 추가 방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태영기자 t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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