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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호주의 시드니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불을 끄는 행사를 갖는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같은 이유로 5분 동안 조명을 소등하는 행사를 갖긴 했지만 도시 전체가 일제히 소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중심 상업지구의 모든 건물과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일제히 조명을 끄고 한 시간 동안 '지구의 시간(Earth Hour)'을 갖는다.

이 행사는 에너지 절감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시드니시와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 주도로 마련됐으며 준비 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

WWF관계자는 "시드니시는 물론, 건물과 레스토랑 등 상업 지구, 언론사 등이 행사에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도시 전체가 이렇게 적극 협조해 주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호주 증시에 상장된 주요 대기업들도 정전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맥도날드도 간판 조명을 모두 소등하기로 했다.

시드니 시내의 유명 레스토랑들도 한 시간 동안 촛불로 조명을 대신해 손님들을 맞는다. 일부 레스토랑은 이 시간 동안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호주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연다.

한 시드니 시민은 "이렇게 의미 있고 참여 규모가 큰 행사가 시드니에서 열리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시간 동안 소등하지 않는 곳은 병원 등 공공서비스 기관과 가로등, 신호등 안내 표시 뿐이다.

호주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급감하는 등 피해를 입자 에너지 절약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백열전구가 고효율 형광등보다 무려 5배의 전력을 소모하는 전력 낭비의 주범"이라며 2010년까지 백열전구를 호주에서 퇴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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