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병환기자]유진테크(대표 엄평용)가 삼성전자를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진테크는 지난 해 3월 상장 이후 유동성 부족과 하이닉스반도체 단일 매출처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장기 소외되어 왔으나 삼성전자로의 제품 공급으로 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매출대비 약 20%에 해당하는 35억원 상당의 비메모리용 장비를 공급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유진테크는 그동안 삼성전자와의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향후 삼성전자로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대한 기술력 및 성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엄평용 사장은 "올 해에도 소자업체의 투자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진테크는 기존 DRAM 장비의 시장확대와 신규로 플래시 분야 장비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세계적인 국내 소자업체들과의 관계에서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지로의 공급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D램 재고부족 심화와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등으로 우호적인 시장환경과 소자업체들의 라인증설 움직임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CVD(반도체용 화학기상증착장비) 전문업체인 유진테크는 올해 반도체 장비 공급처 다변화 및 제품 다변화(추가공정) 등을 통해 매출 260억원에 경상이익 57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부장은 "추정 매출과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볼때 PER가 5배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삼성전자로의 공급이 모멘텀이 되어 유동성이 확보된다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 부장은 또 "유진테크의 거래량이 최근 부쩍 늘어나는 것은 장기 저가박스대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병환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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