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
살얼음처럼 섬세한 리델 글라스에 루비를 녹인듯한 액체가 흘러 들어간다. "시음해 보시죠." 글라스를 테이블위에서 가볍게 돌려 공기와 만나게 하면 향긋하게 일어나는 화려한 향이 비강을 간질인다. 순간 호화로운 꽃다발을 건네 받은 듯한 감각. 아니 이것은 꽃다발이 아니다. 보다 복잡한..그렇다. 마치 백가지 꽃향기를 모아 놓은 듯한..이것은 단순한 술이 아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의 첫부분이다. 와인이 거의 '예술'로 묘사되고 있다. 1989년 샤토 무통 로쉴드의 맛은 밀레의 '만종'에 비유된다. '신의 물방울'의 인기에 와인 시음 후 멋들어진 촌평은 '센스'의 대명사가 됐다.
'신의 물방울'의 맛을 기알아보는 '신의 미각'의 소유자라면 몰라도 시음평으로 제대로 한마디쯤 하려면 우선 아는 것이 힘이다. 때마침 세계적 와인 전문가의 한국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과 함께 와인의 세계에 빠져보는건 어떨까.
요즘 호텔가엔 세계적인 와이너리(와인농장)의 농장주나 와인메이커를 초청해 직접 재배, 양조한 와인을 요리와 함께 소개하는 '와이 메이커스 디너'가 넘쳐난다. 마치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를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듯 와인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키아 앤 누보는 28일 와인 스펙테이터지 3년 연속 세계 100대 와인에 오른 이탈리아 플라네타(Planeta) 와인과 함께 하는 와인 메이커스 디너를 연다. 와인 메이커 플라네타씨와 와인에 대한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식전주로 라 세그레타 비앙코 플라네타 2004로 시작해 6코스의 메뉴와 플라네타의 대표적인 와인 5종이 선보인다. 가격은 12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문의 02)317-0033.
파크 하얏트 서울은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세계적인 미쉐린 스타 쉐프 스테파노 갈로를 초청해, 초청, 이탈리아 정통 북서부 요리를 이탈리아 페에몬떼 지방의 바바(BAVA Wine)와인과 함께 선보인다. 오랫동안 ‘와인의 마을’로 불려온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떼 지역에 위치한 바바 와이너리는 향과 맛이 풍부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와인 디너(10명 한정, 4월3, 6, 7일, 18만원-세금 별도), 와인 메이커 디너(4월4일, 5일 /15만원-세금 별도)로 구성돼 있다. 문의 02) 2016-1234.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의 일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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