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선별적 투자하라"...美 금리는 해석 '분분']
'시황분석에 치중한 투자자는 늙어가고, 종목분석에 집중한 투자자는 젊어지는 시기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의 비유다.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방향성이 모호해지고, 해석은 주가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이 국내 시황투자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악재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금요일 개장전이다. 차이나쇼크,엔캐리,서브프라임 등 대외악재의 압박감이 줄었고, 삼성전자, 하이닉스등 반도체 부문의 회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증권사들이 미국 FOMC의 의사록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증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부터, 금리인하는 커녕 긴축이 재개될 가능성도 나온다.
시황분석은 이처럼 엇갈리지만, 선별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23일 개장전 현대증권은 '실적 중심의 옥석가리기'를 주문하고 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한 걸은 더 나아가 '시장이 가리키는 것은 업종이 아닌 종목'이라고 외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미국의 금리동결과 향후 금리인하가 미국경제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가 시장을 좌우하는 본질적 요소가 아니라는 분석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국 금리인하는 오히려 증시에 악재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주가 강세는 미국의 통화정책 보다는 더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구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으로 대표되는 고자본 기술의 선진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저 자본 임금의 신흥국가. 이들이 윈-윈게임을 벌이는 것이 근본원인이라는 것.
이같은 틀에서 볼때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중국의 물가상승을 꼽았다. 중국 물가상승이 임금상승,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생산원가 상승, 글로벌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증시에는 긍정적인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 랠리의 원동력이 됐던 FOMC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1월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만큼, 금리인하카드가 전격적으로 시행되기 이전에는 증시 상승여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로 인한 환율흐름이 우리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국내증시가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 달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과, 중기 상승추세의 가능성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이 두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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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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