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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함재기 기계결함으로 회항 소동>

C-2기, 항모서 오산으로 향하다 기체이상

C-2기, 항모서 오산으로 향하다 기체이상


로널드 레이건호에서의 이륙준비
(서울=연합뉴스) 21일 한반도 남쪽 국제공해상에서 F/A-18E Super Hornet, F/A-18 Hornet 등 전투기와 E-2C Hawkeye 정찰기, SH-60 Seahawk 헬기 등을 싫은 로널드 레이건(USS Rornald Reagan-CVN76) 항공모함이 한국의 부산 해군기지를 향해 운항하고 있다. 사진은 미 해군 비행 어시스턴트 병사들이 전투기 이륙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2007-03-22 21:54:00/

(美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공동취재단) 이귀원 기자 = 국내 취재진을 태우고 한반도 남단 공해상의 미 항공모함을 이륙,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던 미 해군 수송기가 기체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 취재진 8명과 한국에 주재하는 외신기자 6명을 태운 C-2(그레이 하운드) 수송기는 20일 오후(한국시각) 2시 한반도 남단 공해상의 미 해군 최신예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이륙했다.

취재진은 앞서 이날 오전 오산 공군기지를 이륙해 1시간40분간의 비행 끝에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향하던 로널드 레이건호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이후 항모에서 약 3시간의 취재를 마치고 같은 C-2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 약 25분 만인 오후 2시25분께 취재진과 함께 기내에 탑승했던 미 항공요원 2명이 갑자기 기내를 오가는 등 심상치않은 분위기 감지됐다.

이들은 이내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들릴 듯 말듯 한 소리로 취재진을 향해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산소 마스크를 쓰도록 요청했다.

이들 항공요원은 말로는 "사소한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했지만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묻어났다.

14명의 취재진은 미 항공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기내 양쪽 벽면에 부착된 산소 마스크를 코에 붙이고 긴장된 표정으로 숨을 죽였다.

기내 양쪽 벽면에서는 연기인지 가스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흰색 물질까지 흘러나와 긴박감이 더해갔다.

산소 마스크를 쓰고 숨을 죽인 지 약 5분 후인 오후 2시30분께 미 측 항공요원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항공모함으로 회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전에 오산 기지를 이륙해 항공모함으로 향할 때와는 달리 고막이 찢겨 나갈 정도로 귀에도 고통이 느껴졌다. 일부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 기내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회항 결정 약 30분 만인 오후 3시께 C-2기는 착륙을 시도한다는 의미의 "Here we go"라는 미 항공 요원의 외침과 함께 로널드 레이건호에 무사히 착륙했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모든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었다.

로널드 레이건호 함상에는 교신을 통해서 이미 항공기의 비상상황을 보고 받은 테리 크래프트(Terry Kraft.해군 대령) 함장 등 지휘부들이 나와 있었다.

크래프트 함장은 취재진에게 "비행도중 약간의 기계적 고장이 생겨 가장 가까운 항모로 다시 기수를 돌리게 된 것"이라며 "비행에 문제가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로널드 레이건호 정비요원들은 곧바로 C-2기에 대한 정비에 들어갔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취재진은 항공모함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22일 오전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부산항을 통해 입항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 해군의 니미츠급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이라는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항모 함재기인 C-2기가 기계 결함으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지자 로널드 레이건호 관계자들도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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