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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건조주의보 `푄현상' 때문>

태백산맥 넘은 공기 하강시 고온 건조해져

태백산맥 넘은 공기 하강시 고온 건조해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최근 강원 영동과 영남 내륙에 건조 상태가 계속되면서 산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나타나는 푄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푄현상이란 바람이 산맥을 넘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람받이 산사면을 넘어 반대쪽 바람 의지 산사면을 따라 불어내릴 때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탁월하지만 북동풍이 종종 불면서 비가 와야 건조함이 해소되는데 최근에는 북동풍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계속돼 강원 영동의 대기가 바싹 말라 있는 것이다.
서풍을 타고 태백산맥에 부딪힌 공기가 상승하면서 응결고도에 이르러 비를 뿌리기까지는 기온이 내려가지만 태백산맥을 넘어 맞은편 강원 영동지방에 도달할 때는 기온이 올라가고 건조함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 영동지방과 소백산맥 동쪽의 영남 내륙지방에는 건조경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주 후반에는 잠시나마 비 소식이 예고돼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비의 양이 적을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계속된 건조함을 완전히 씻지는 못할 것 같다"며 "당분간은 지금의 상태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푄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는 서풍의 영향으로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 영동지방에 나타나지만 북동풍을 몰고 오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반대로 강원 영서지방에 주로 나타난다.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 강원 영서지방에 영향을 주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고온 현상을 일으켜 농작물이 마르고 산불 위험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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