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색조화장품업체 보브(VOV)의 부천공장을 인수한다.
한국콜마는 22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183-5) 보브 화장품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토지와 건물 설비 등을 모두 인수하며 매입대금은 109억원. 보브는 생산부문을 완전히 털어내고 제품 전량을 한국콜마로부터 OEM으로 납품받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서울 근교에 생산 시설을 갖춰 효율성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보브의 강점인 아이섀도 등 부분 메이크업 제품 개발력 흡수 ▲충남 연기군의 기존 공장과 연계, 생산량 증대 등을 보브공장 인수목적으로 제시했다.
한국콜마는 보브 납품물량 증대와 제약사업 확대 등을 통해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800억원선.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는 "모든 인수절차를 내년 1월 안에 완료할 생각"이라며 "생산기반 시설을 더욱 강화해 화장품 ODM·OEM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한국콜마는 생산시설 투자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사옥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콜마는 매각 사유로 '화장품 생산기반시설 확대'를 명시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보브 공장 인수를 의미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미 양측이 공장매매 협상을 벌여왔다는 것.
보브화장품은 색조화장품 전문브랜드로 알려진 중견업체. 10~20대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문근영씨가 모델을 거쳐갔으며 현재 모델은 하지원씨다.
보브는 부천공장을 매각하고 서울로 본사를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미 강남 교보타워 인근에 사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산부문을 털어내고 마케팅 부문에 집중, 색조브랜드의 판매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성휘기자 sun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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