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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좌파 결별선언’ 지평련 나비효과, 호남 바닥민심 '정중동'

14일 정기총회 개최, 국민의당 전략위원장이 참석해 축사

호남을 정치적 노예상태로 묶어둔 친노좌파의 정체를 폭로하고 결별을 선언한 호남지역 시민단체 지역평등시민연대의 작은 날갯짓이 정치적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역평등시민연대(이하 지평련, 대표 주동식)14일 저녁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국민의당 전략위원회 김윤 위원장을 비롯, 열성 회원 십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여느 단체의 떠들썩한 세력 과시용 총회와는 거리가 먼 차분한 전략회의 모습에 가까웠다.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지평련 정기총회에 화환을 보내왔다.



 

지평련은 201310월 설립 이후 호남을 향한 지역차별 문제와 친노패권 문제를 폭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주 대표는 이날 호남과 친노의 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국민의 당을 탄생시킨) 올해 20대 총선의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상당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작은 단체이지만 총선 전후로 호남의 선택을 설명하는 목소리에 지평련이 강조했던 메시지들이 빠짐없이 등장했던 것을 보면 우리의 자부심이 그렇게 허황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평련은 등록회원은 200여 명의 작은 단체이지만, 매달 12인의 운영위원들이 정기 운영회의를 갖고 토론회 개최, 언론 홍보, 성명서 발표, 호소문 작성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제 지평련의 이름은 호남 차별과 친노 비판과 관련해서 기성 언론과 팟캐스트 등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4.13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지난 314일에는 친노패권의 정체를 밝히고 호남과 친노좌파가 결별해야 한다는 주 대표의 주장을 담은 책 호남과 친노(출판사: 장수하늘소)’가 발간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총선결과 예상을 뒤엎고 호남은 친노를 과감히 내던지고 제3지대를 선택, 국민의당을 탄생시키면서 호남과 친노는 재조명을 받았다.

 

지평련은 국민의당 탄생 후에도 멈추지 않고 호남세력은 반정부, 반기업, 반자본주의를 내세우는 좌파와 철저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난 1027일에는 주 대표가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 전체 기획회의에 참석해 ‘2017년 대선의 시대정신과 국민의당 집권의길을 주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갖기도 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바닥민심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주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전략회의에서 친노좌파와 이념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하자 즉각 두 가지 상반되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당직자는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호남의 정치적 상황과 해법 중에 가장 통쾌하고 시원한 말이었다고 극찬한 반면, 그 자리에 다른 분은 당신 말대로면 내가 바로 친노좌파라는 소리냐고 역정을 냈다고 전했다. 강한 반발은 자기부정을 통해 새롭게 나아가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 대표의 메시지는 호남 바닥민심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진 셈이다.

 

다만,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인해 국민의당 지도부의 리더십과 호남 여론은 친노좌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 대표가 강조하는 치열한 이념전쟁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

 

주 대표와 지평련은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주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 호남이 그런 역사적 과제를 짊어지고 나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장애물이 바로 친노좌파의 영향력이라며 이들은 반기업 반시장 반자본주의 정서와 논리를 호남에 이식하고 그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호남을 영원히 저개발과 노예의 상태로 묶어두는 논리일 뿐이며, 그 결과는 대한민국과 호남이 다같이 불행해지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평련은 앞으로 이 문제와 정면 대결해 싸워나갈 것이고, 만만치 않은 싸움이다라며 과장을 좀 보태자면 대한민국 전체와 지평련의 싸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왜냐면 낡은 관성에 빠진 호남의 리더들과도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노좌파와 결별해야 한다는 지평련의 주장은 지금껏 친노좌파를 선택해왔고, 새누리당과의 싸움에서 정체성을 찾아온 호남 유권자들에게 조건반사적인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이다.

 

주 대표는 그러나 이 싸움에서 숫자와 세력의 우열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누가 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느냐의 싸움이며, 그런 점에서 저는 지평련이 확실히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윤 국민의당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저도 전남 담양 출신으로서 호남을 향한 구조적·지속적 불평등을 뼛속 깊이 느껴왔고, 민주화운동을 빙자해서 정치세력화하는 집단 속에서도 지긋지긋한 지역 패권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고 지평련의 활동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러한 영남패권주의자들의 말도 못하는 행태를 뿌리뽑기란 정말 만만치않은 작업이다국민의당 창당 주역의 한명이자 전략위원장으로서 그러한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 점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평련의 활동을 격려했다. 또한 지평련이 대한민국의 정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본질에 천착해서 문제를 파고드는 여러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2016 활동보고와 회계보고, 축사, 대표 발언 등에 이어 지평련은 개헌 및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 열띤 시국토론을 벌였다. 지평련 여성특별위원회 박춘림 위원장 개헌을 토론 주제로 제시하면서 언론이 여러가지 형태의 개헌을 이야기하는데 의외로 의원내각제, 책임내각제, 대통령제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자도 국회의원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과거 정부형태와 권력구조의 특징 등을 먼저 공부하고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지평련은 다음달 5‘2017년 대선의 시대정신_2차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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