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부문 총괄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가 미네소타대학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임이 밝혀졌다. 손 사장은 이미 16일 JTBC‘뉴스9’앵커로 복귀한 상황이다. 이에 거센 국민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지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는 8일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를 지난 7월 22일 미네소타대학 연구윤리국(Office for Student Conduct and Academic Integrity)에 제보해 접수시켰으며, 관련 학교당국이 공식 조사를 개시했음도 통보해줬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대학 연구윤리국은 재학생, 졸업생의 연구부정행위를 제보 받고 징계 등의 처리를 담당하는 학내 기관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미네소타대학은 지난 8월 30일 연구윤리국 국장(director)인 샤론 지크(Sharon Dzik) 명의로도 이메일을 보내와 “손석희 씨 관련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보내준 제보 내용를 다루기 위해 (미네소타대학이) 적절한 절차를 밟았다(we have taken the appropriate steps to address the report you sent us about Mr. Sohn)”는 사실, 그리고 해당 문제를 학교 당국 차원에서 “매우 심각하게(very seriously)”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다만 미네소타대학 연구윤리국은 손석희 사장의 연구부정행위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관련 사항들이 연방법(Federal Family Educational Rights and Privacy Act)과 미네소타주법(Minnesota Government Data Practices Act)에 따라 개인정보로서 당장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양해를 구해왔다고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전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이번 미네소타대 연구윤리국의 조사 개시 문제와 관련, “손석희 사장의 논문은 현재까지만도 무려 58군데 이상에서 표절이 발견되었는데다가, 피표절자만 30명 이상이며, 표절기법만 보더라도 텍스트 표절과 2차 문헌 표절, 심지어 3차 문헌 표절까지 있는, 대필 논문이라고 밖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논문”이라면서 “조직적인 연구부정행위의 결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큰 논문이기에 미네소타대학에서도 조사가 끝난다면 단순히 손석희 사장 개인에 대한 징계뿐만이 아니라 해당 대학 언론대학원에도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미네소타대학이 손석희 사장의 연구부정행위 혐의를 제대로 조사하고 징계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대비, 현재 관련 내용을 미네소타주 주교육부는 물론, 해당 지역 언론들과 ‘LA타임즈’와 ‘시카고트리뷴’ ‘뉴욕타임즈’ 등 미국 유수 언론들에도 계속 알리고 있다.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가 해외발로 먼저 크게 보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손석희 사장 측은 지난 5월 10일,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던 바 있으나 9월 8일 현재까지도 손 사장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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