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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 논문 표절 혐의 총정리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의 미네소타 대학교 석사논문 표절 혐의 브리핑용 자료

< JTBC 손석희 사장 미네소타대학 석사논문 표절 혐의 관련 기사 모음 >

1. [단독] 손석희 교수 논문도 표절!

2. JTBC 게시판, 손석희 논문표절 의혹글 무차별 삭제

3. 손석희, 논문 표절 의혹 기사 삭제 지시?

4. JTBC 손석희 사장 논문 표절 혐의 총정리

5. JTBC 손석희 사장은 논문 표절을 어떻게 했나? (I)

6. JTBC 손석희 사장은 논문 표절을 어떻게 했나? (II)

7. JTBC 손석희 사장은 논문 표절을 어떻게 했나? (III)

8. JTBC 손석희 사장은 논문 표절을 어떻게 했나? (IV)

9. JTBC 손석희 사장은 논문 표절을 어떻게 했나? (V)
 
10. JTBC 손석희 사장 석사논문 표절 시각화자료 (피표절자별)

11. JTBC 손석희 사장 석사논문 표절 시각화자료 (표절유형별)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의 미네소타 대학교 석사논문 표절 혐의를 브리핑용으로 정리한 자료를 주간 미디어워치에 송고해왔습니다. 본 자료는 손석희 사장의 미네소타 대학 석사 논문 표절과 관련한 구체적인 해설은 물론, 2013년 5월 당시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의 논문 표절 혐의가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의해 공개된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게시의 편의상 참고자료는 생략하였으며, 참고자료 하이퍼링크가 포함된 PDF파일 원본 자료는 시사커뮤니티 스켑티컬레프트닷컴 게시판에서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바로 아래 링크는 영어판으로 별도로 작성한 것입니다.

☞ [영어판] JTBC 손석희 사장 논문 표절 혐의 총정리



“우리가 원숭이의 후손라고요? 그게 사실이 아니길 기도합시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그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됐을 당시 영국 성공회 우스터 주교의 부인이 보였다는 반응



1. JTBC 손석희 사장은 누구?

손석희 사장은 밀레니엄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룹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 1위’,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1위’라는 선망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인물로, 대한민국에서 대중매체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국민멘토’로 평가받고 있는 인사다.

손석희 사장은 1956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를 거쳐 국민대학교 국문학과와 미네소타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민대학교 시절부터 방송반 활동을 했다고 하는 그는, 1984년 MBC에 입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방송진행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으며 오랫동안 MBC 뉴스프로그램 및 시사프로그램의 간판앵커로 활약해왔다. *

(* 손석희 사장은 원래는 진보좌파(liberal) 계열 미디어인 MBC가 아니라, 보수우파(conservative) 계열 미디어인 ‘조선일보(Chosunilbo)’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본인은 물론 유수 언론들도 이 사실은 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손 사장은 MBC 아나운서 시절 미국 연수기간을 활용, 2000년에 44살의 나이로 뒤늦게 미네소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손 사장은 귀국 후에도 MBC에서 방송활동을 계속 하였으며 연세대학교(Yonsei University)와 성균관대학교(Sungkyunkwan University)에서 겸임교수(adjunct professor) 활동을 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MBC에서 진보좌파(liberal) 성향의 최문순 사장 부임 이후인 2005년에 아나운서 국장직을 맡았고, 2006년에는 MBC를 사직하고 성신여자대학교(Sungshin Women's University) 정교수(tenure)로 임용되었다. 성신여대 정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도 진행해오던 MBC의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외부 사회자로서 계속 진행했다.

손 사장은 2013년 5월,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와 성신여대 정교수 직을 동시에 모두 사퇴하고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이직했다. 2013년 9월부터는 앵커로도 복귀해 지금까지 JTBC ‘뉴스 9’ 진행을 맡고 있다.
 



2. 표절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 사장의 학위논문은?

손석희 사장의 학위논문 제목은 ‘한국의 공영방송 노동조합운동 : 1999년 파업에서의 자원동원 전략(The Public Broadcaster Labor Union Movement in South Korea : Strategies of Resource Mobilization for the Movement in the 1999 Strike)’이다. 이 학위논문은 손석희 사장이 2000년도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 Twin Cities)의 언론대학원(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에, 석사학위(degree of master of arts, MA) 자격으로 제출한 것이다.

손 사장의 석사논문 지도교수는 이진추안(Chin-Chuan Lee) 교수로, 그는 미국 국적의 중국계 교수다. 그는 2004년에 미네소타대 언론대학원 교수직에서 물러나, 현재 홍콩성시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언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 사장 학위논문의 ‘감사의 말(Acknowledgements)’에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장찬궈(Tsan-Kuo Chang) 교수라는 또다른 중국계 언론대학원 교수의 고언도 있었으며, 미네소타대 사회학과의 제프리 브로드벤트(Jeffrey P. Broadbent) 교수의 고언도 역시 있었음을 거론하고 있다.
 



3.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를 밝힌 기관은?

손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를 밝힌 기관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Center for Scientific Integrity)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대한민국 유일의 연구부정행위 검증 및 고발 전문 기관을 자처하고 있으며, 사회지도급 인사들(특히 대학교수들과 언론인들)의 연구윤리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를 이끌고 있는 센터장은 황의원 씨(黃意元, Hwang-Uiwon)다. 그는 현재 사이비의료(quackery)와 사이비과학(pseudoscience)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민간 연구기관인 과학중심의학연구원(Institute for Science-Based Medicine, http://www.i-sbm.org )의 원장(Chief Executive Officer)도 겸임하고 있으며, 주간 ‘미디어워치’의 과학부/학술부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손 사장의 표절 혐의를 공개했을 당시(2013년 5월 9일)에는 주간 ‘미디어워치’ 산하의 전문 부서였으나 현재는 독립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http://www.c4integrity.blogspot.kr ).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독일의 네티즌 기반 온라인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인 ‘플라기페디 위키(PlagiPedi Wiki)’와 중국의 유명한 ‘논문 표절 사냥꾼‘ 팡저우쯔(方舟子, Fang-Zhouzi)의 활약상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4. 손석희 사장 석사논문의 표절의 규모와 양상은?

손석희 사장 석사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된 부위의 분량은, 문장 단위로 따지면 1백 3십여 군데이며 페이지 단위로 따지면 25페이지 가량(손석희 사장 논문의 전체 분량은 106페이지)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손 사장의 석사논문을 국제적인 논문 표절 검증 프로그램인 ‘아이센티케이트(iTHENTICATE)’와 ‘턴잇인(Turnitin)’ 등으로 예비 검증을 해본 결과 전체 논문에서 20% 정도가 표절로 의심되었다. 사실 손석희 사장은 논문에서 인용표시나 출처표시로서의 쌍따옴표(“”)나 ‘들여쓰기(block quotation)’를 거의 하지 않은 관계로 논문 표절 프로그램으로 발견된 표절 의심 부위의 상당수가 실제로 표절이었던 것으로 추후 확인 됐다.

손 사장 논문에서의 표절은 대부분 ‘이론적 배경(Theoretical Perspective)’ 챕터에서 발견됐다. 이 챕터에서는 사실상 손 사장 본인의 문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손 사장은 자신의 학위논문에 여러 학자들의 문장 1백 수십여 개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대개의 경우는 간접인용을 하는 모양새를 내긴 했으나 실제로는 간접인용을 할 경우에 필수적인 ‘말바꿔쓰기(paraphrasing)’를 전혀 하지 않았다. 타인 문장들을 짜깁기해서는 그냥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copy & paste)’만 한 것이다.

그밖에도 손 사장 논문에는 타인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놓고서는 아예 출처표시조차 하지 않은 형태의 표절도 많이 발견됐으며, 표절에 더해서 출처표시까지 조작하는 ‘2차 문헌 표절(plagiarism of secondary source)’도 여럿 확인됐다.**

(** ‘2차 문헌 표절’이란 1차 문헌을 살필 능력이 없거나, 1차 문헌을 살필 성실성이 없는 논문 작성자가 많이 범하는 표절로, 해당 분야의 최신 문헌에서 정리돼 있는 내용들을 각주의 1차 문헌 출처까지 그대로 다 베끼는 형태의 표절이다. 손석희 사장은 이렇게 ‘2차 문헌 표절’을 하다가 자신이 베낀 2차 문헌에 있는 오타까지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물증을 남기기도 했다.)

손 사장 논문의 피표절자는 총 28명이다. 이 중 1명은 한국인인데,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있는 윤영철 교수이다. 그는 손석희 사장과 같은 미네소타 대학교 언론대학원 동문 선배(1989년 박사과정 졸업)이다. 윤 교수는 제 38대 한국언론학회(Korean Society Journalism & Communication Studies)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윤영철 교수와 손석희 사장의 학업기간 사이(1989년과 2000년)의 미네소타대 언론학과 졸업자의 학위논문 중 하나에서 손 사장이 챕터 하나를 그대로 베껴와 자신의 학위논문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계속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손 사장이 대필을 해서 논문을 제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5. 논문 표절 의혹 공개 후 JTBC 손석희 사장의 반응은?

2013년 5월, 처음 표절의혹이 제기되었을 때는 JTBC 또는 손석희 사장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할 것이란 얘기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으나, 오늘 현재까지도 JTBC와 손 사장은 계속 관련 입장 표명 자체를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석희 사장은 2013년 9월 16일부터 JTBC ‘뉴스9’ 앵커로 복귀했다. 헌데 당시 JTBC ‘뉴스9’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문제제기하는 네티즌들의 게시물들을 대거 삭제하고 접속까지 차단했다. 나중에는 '표절', '논문'이란 단어를 금칙어로까지 지정해 검열 및 과잉대응 논란을 빚었다.

손 사장은 2013년 9월 18일자 ‘시사저널’ 인터뷰를 통해 논문표절 논란으로 치룬 곤욕과 관련 소회를 간단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 인터뷰 기사는 표절 문제를 거론한 아래 부분이 추후 인터넷 판에서 삭제돼 필화 의혹을 낳았다.


시사저널 : JTBC로 옮기기 전후에 악성 루머가 많았다. 미네소타 대학 석사 학위논문 표절 의혹부터 금전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루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손석희 : 굳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고 있다. 내가 하나하나 나서서 대응해주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텐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웃음) 논문 표절 의혹은 대학 측에 좀 미안하긴 했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대학 사람들을 참 많이 괴롭히더라.

/ '삼성 비판하는 기사도 보게 될 것', '시사저널', 2013년 9월 18일(1248호)



6. 손 사장에게 석사학위를 수여한 미네소타 대학의 반응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를 지난 2013년 5월 14일에 미네소타대 언론대학원에 제보했다. 2013년 5월 21일, 미네소타 대학교 언론대학원의 학장(director)인 앨버트 팀스(Albert Tims) 교수로부터 답장이 왔다. 앨버트 팀스 학장은 ‘미네소타 정부 개인보호법(Minnesota Government Data Practices Act)’과 ‘연방교육법(the federal Family Educational Rights and Privacy Act)‘을 근거로 들면서 손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와 관련 미네소타 대학교 언론대학원은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해줄 것이 없다고 답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이후 2013년 7월 22일,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를 미네소타대학교 연구윤리국(Office for Student Conduct and Academic Integrity)에 또 다시 제보했다. 2013년 8월 30일,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윤리국의 국장(director)인 샤론 쥑(Sharon Dzik)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답장을 보내왔다. 샤론 쥑은 미네소타 대학교가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네소타대 연구윤리국이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론 쥑은 조사 결과를 알려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추가 질의에도 답변을 회피 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2013년 10월 16일, 미네소타 대학교의 연구부총장(Associate Vice President for Research)인 프란세스 로렌츠(Frances Lawrenz) 교수에게 미네소타 대학교의 연구진실성검증 절차를 문의하면서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에 대한 미네소타 대학교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질의를 했다. 프란세스 로렌츠 교수는 2013년 10월 25일,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고 사안이 종결됐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프란세스 로렌츠 교수는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는 학생 개인 정보(private student data)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7. 눈여겨볼 점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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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은 IOC 위원이자 국회의원인 문대성 씨의 논문 표절을 오랫동안 집요하게 문제삼아왔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만 이 아이템을 7번을 다뤘을 정도다. 2012년 3월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불러 문대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논문 표절 문제를 다루게 했다(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도 2013년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의해 석사 및 전문박사(JSD) 논문 모두에서 표절이 적발됐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012년 4월 3일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를 불러서 또다시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 문제를 다루게 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012년 4월 10일에도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을 불러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 문제를 거론케 했으며, 2012년 4월 17일에도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를 불러서 또다시 문대성 논문 표절 문제를 다루게 했다. 최동호 평론가는 이 자리에서 문대성 의원의 논문 대필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012년 4월 19일에도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을 불러 문대성 논문 표절을 거론케 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총선 이후인 2012년 5월 31일에도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문대성 논문 표절을 언급케 하였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012년 8월 3일에는 손석희 사장이 상당히 직설적으로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IOC 위원 세 사람 중 두 사람(이건희, 박용성)은 여러 가지 개인비리로 자격정지 경력이 있고, 나머지 한 사람(문대성)은 논문표절 의혹 때문에 윤리위원회 회부 가능성이 있는 등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손 사장은 2014년 2월 4일에는 JTBC ’뉴스9‘을 통해 문대성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 논란을 소개하는 장면이 투샷으로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논문 표절 논란으로 탈당한 사람이 당에 복귀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의문점을 제기하는 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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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주간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손석희 사장(당시 성신여대 교수)의 표절 혐의를 검증한 자료를 곧 공개한다고 예고했던 바 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자료를 받아 주간 ‘미디어워치’가 손석희 사장 표절 혐의를 보도한 것은 5월 9일이다. 손 사장은 바로 다음 날인 5월 10일, 자신이 진행해온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하차는 물론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 사장이 관련 공개한 사유는, JTBC 사장직으로 이직이다. 십 몇 년째 장수해온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사전 예고도 없이 당일 하차를 선언하고, 대학교 정교수가 학기 중간에 교수직 사퇴를 선언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그 이전에 여러 번 종편 출범을 비판적인 아이템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그를 지지해온 한국의 진보좌파(liberal) 진영 인사들은 배신감을 여러 언론을 통해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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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주간 ‘미디어워치’의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특종 보도 후 몇몇 인터넷 언론의 후속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받아쓰기’ 이상의 수준은 못 되었으며, 아쉽게도 누가 그리 주장한다는 식 이상의 보도는 아니었다. 종편 채널에서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Korea Internet Media Association) 변희재 회장이 손석희 사장의 논문 표절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다. 변 회장은 일단 2013년 5월 10일, TV조선 '저격수다'에서 출연하여 이 문제를 지적하였으며, 2013년 5월 15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354회)에서 출연해 손석희 사장 석사논문의 ‘2차 문헌 표절’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뤘다. 변희재 회장은 최근에도 2014년 1월 9일, 채널A의 ‘이언경의 직언직설‘에 출연해 손 사장이 “논문 표절 때문에 MBC와 성신여대를 그만두고 JTBC 사장직으로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 회장의 이 발언 문제와 관련, 얼마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korea Communications Standards Commission)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물론, “논문 표절 때문에 MBC와 성신여대를 그만두고 JTBC 사장직로 갔다”는 변 회장의 발언은 변 회장이 앞서 거론한 방송들에서도 1년 째 계속 주장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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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은 MBC ‘100분 토론’ 진행자 시절에 지적되었던 ‘진보좌파 편향(liberal bias)’ 문제와 관련, 변희재 회장과 오랜 악연이 있다. 변 회장은 당시 발행인으로 있었던 주간 ‘미디어워치’를 통해 ‘100분 토론’의 불공정한 패널 선정 등을 문제 삼아왔다. 결국 주간 ‘미디어워치’는 ‘100분 토론’ 제작진이 2009년 5월 14일 방송분에서 시청자의견을 임의대로 조작하였음을 폭로해 버렸고, 손석희 사장은 2009년 5월 21일 ‘100분 토론’ 방송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시청자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조작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09년 7월 8일, 시청자의견 왜곡과 조작에 대한 책임을 물어 MBC '100분토론'에게 주의조치를 내렸으며, 손 사장은 같은 해 9월에 ‘100분 토론’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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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적 후에도 손석희 사장의 '진보좌파 편향' 문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와 계속 갈등을 이어왔다. 2013년 12월 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JTBC ‘뉴스9’에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2013년 11월 5일, 손 사장이 진행한 JTBC ‘뉴스9’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 관련 보도가 극좌정당인 통진당의 해산을 추진하는 정부의 조치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의견만 전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객관적으로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JTBC ‘뉴스9’는 2014년 4월 21일에도 ‘방송심의규정 제24조의 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위반 여부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조치를 받았다. 2014년 4월 18일, 손 사장이 진행한 JTBC ‘뉴스9’이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구조 기술인 다이빙벨에 대한 일방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22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 보도를 하면서 지나친 애도의 표현을 했던 손석희 사장에 대한 강한 비판적 의견을 내비쳤다. 변 회장은 "윌리엄 하트 주연의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선 시청률을 위해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 흘리는 앵커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죠"라며, "표절석희, 표절관용 같은 노회한 퇴물 앵커들부터 앞장서서 눈물 감성쇼하고 친노포털이 띄워주면 젊은 앵커들이 어떻게 되겠나. 다들 쇼맨으로 전락하고 국민들은 방송의 쇼에 계속 선동당해야 한다. 방통심의위는 즉각 징계에 나서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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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입수에 애를 많이 먹었다. 대한민국의 연구자들은 어떤 연구를 위해 학위논문 자료의 입수(복사)를 원할 경우, 통상 ‘학술연구정보서비스(Korea Education and Research Information Service, www.riss.kr) ’를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 경우 논문 작성자 본인 또는 학교의 허락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5월 이전까지 손 사장의 비협조로 논문 입수를 두 번이나 허탕을 쳤으며, 결국 미네소타 대학교 도서관에 직접 의뢰해 온라인을 통해 손 사장의 석사논문을 입수했다. 현재 미네소타 대학교는 온라인으로는 손 사장의 석사논문을 구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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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를 2013년 6월 4일 손 사장의 소속기관인 성신여대에도 제보하였으나, 성신여대는 2013년 6월 13일,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앞으로 보내온 공문을 통해, 손석희 사장이 2013년 5월 10일부로 의원면직 처리돼 성신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Committee of Research Integrity)의 조사 적용대상이 아님을 밝혀왔다. 손 사장은 학교 교수직 사퇴를 밝힌 바로 당일(5월 10일)에 사직서를 썼고 즉시 수리됐음이 이번 성신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공문으로 확인됐다.***

(*** 교원이 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의해 연구부정행위 피조사자가 된 경우에는 차후 징계를 통해 해임, 파면이 될 수도 있으므로 당사자 자신의 요청에 의해서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손 사장이 연구부정행위 혐의가 언론에 의해 제기되자마자, 해당 혐의가 학교에 공식적으로 제보되기 이전에 미리 무리하게 학교 교수직 사퇴를 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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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은 대한민국의 수험생들과 고시생들에게 신화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 핵심 이유는 사십을 넘은 나이에 미국 명문대학에서 공부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가 관련해 쓴 수기인 ‘지각인생’은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글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제 석사논문 표절 논란으로 저 ‘지각인생’이란 수기는 손 사장의 유학생활에 대한 과장 왜곡 혐의를 벗어나기가 힘들게 됐다. 그가 유학 당시 ‘여성동아’에 남긴 또 다른 수기 내용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논문표절과도 별개로, 손 사장의 유학생활이 정말로 손 사장이 고백하는 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통상의 석사 코스웍은 2년-4학기이다. 헌데, 확인 결과 손석희 사장은 1년-2학기 석사 코스웍을 했다. 손 사장은 1997년 봄부터 1999년 4월 사이에 미국을 다녀왔는데, 1998년 봄부터 겨울까지만 미네소타대 언론대학원의 석사과정을 다녔다. 손석희 사장은 처음부터 석사 과정 진학을 목포로 미국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자비로 나간 미국 연수 과정 중간에 국제 로타리 재단의 권유로 석사 과정 진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첫 1년은 말 그대로 연수 과정으로, 미국에서 MBC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손석희 사장은 한국으로 복귀한 후 1999년 4월부터 다시 MBC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손 사장은 직장생활 중인 2000년 초에 석사논문을 미네소타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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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정행위(academic misconduct)’에는, 표절(plagiarism), 위조(fabrication), 변조(falsification)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구부정행위를 은폐하는 행위’도 역시 연구부정행위이며, ‘연구부정행위를 은폐하는 행위’는 통상의 연구부정행위보다도 중한 연구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현재 미네소타 대학교와 손석희 사장의 경우가 바로 이처럼 ‘연구부정행위를 은폐하는 행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로서는, 학문공동체(academic community)에 활용을 하라고 공개한 학위논문에서 발견된 연구부정행위와 관련하여, 그 공공적인 확인을 왜 발행처(대학교)가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그것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학문공동체에 공개한 연구결과에 큰 결함이 있다면, 그 결함은 학문공동체에 공지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냐는 것이다. 만약 미국과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는 학위논문에서 발견된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공공적인 확인이 정말로 법으로 금지돼 있다면, 그런 법은 아무래도 악법이라고 밖에 달리 볼 여지가 없다는 것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판단이다. 이러한 법은 학생인권보호를 외관으로 어쩌면 미국 대학들이 제 3세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위 장사를 하기 위해 고의로 만들어진 법일 공산도 있다. 논문으로 얻는 이익과 권리가 따로 있고, 해당 논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와 관련 책임과 의무가 또 따로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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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미네소타 대학교와 손석희 사장이 아예 표절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거짓말을 할 것까지 대비, 피표절자들에게는 이미 모두 이메일로 손 사장의 표절 혐의를 알렸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미네소타 대학교 교직원들 전체는 물론, 미네소타 지역 언론들에도 이 문제를 다시 제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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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2014년 4월 7일, 국내 이화여대(Ewha Woman's University)에 기증·보관된, JTBC 홍석현 회장의 미국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박사논문 '한국 조세정책의 일반균형모델 분석(General Equilibrium Analysis of Korean Taxation Policy)'(1980)이 대한민국 통일부(ministry of unification)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지정돼, 복사는 물론 열람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작성자의 사회적 지위(홍 회장은 2005년, 제 20대 주미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목이나 주제로 봤을 때 홍 회장의 박사논문이 ‘불온서적’이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것으로 판단돼,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1년 전, JTBC 손석희 사장의 논문 표절이 공개 고발됐던 문제와도 연루돼 있을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


브리핑자료 작성 이후 추가

홍석현 회장 박사논문의 ‘통일부 지정 불온서적’ 문제는 이화여대 관계자로부터 두 번씩이나 같은 워딩을 확인했지만, 이후 추가 취재가 들어가자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의 취재력으로는 이 문제의 진상을 가리는게 쉽지 않을 듯 하니 애국언론의 기자들과 애국커뮤니티의 의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연구진실성검증센터


문의 :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전화. 070-7703-9978
이메일. center4integrity@gmail.com


 




 



[ 손석희 논문 표절 해설과 관련 한 네티즌이 만든 UCC (1) ]



[ 손석희 논문 표절 해설과 관련 한 네티즌이 만든 UCC (2) ]


 
 



[ TV 조선 돌아온 저격수다 _ 변희재, 박성현의 손석희 논문 표절과 관련 해설 방영분 ]



[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_ "손석희 논문 표절하고 JTBC 로 도망"…진실은? ]


손석희 논문 표절 관련 기사 :

[단독] 손석희 교수 논문도 표절!

“시선집중에서 문대성 지적했는데…” 손석희, 논문 표절 의혹 (국민일보)

손석희, 논문 표절 의혹 논란에 JTBC 측 "직접 대응할 것" (TV리포트)

손석희 '시선집중' 하차, JTBC行…진중권·변희재 상반 반응 (조선일보)

‘송곳질문’ 즐기는 한국의 래리 킹 뚜렷한 논문 표절 의혹엔 침묵 (신동아)

손석희 논문 표절 혐의, 성신여대 측에 공식 제소

어버이연합, "JTBC 손석희 사장 논문표절 의혹 책임지고 사퇴해야"

[단독] 손석희 표절 혐의, 미네소타대서 조사 개시

JTBC 게시판, 손석희 논문표절 의혹글 무차별 삭제

손석희, 논문 표절 의혹 기사 삭제 지시?

[동영상] JTBC 손석희 사장의 논문 표절을 규탄하는 어버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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