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막바지 바캉스 시즌이 끝나갈 때쯤이면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 듯 소리 소문 없이 산부인과의 문의 또한 증가한다. 주로 여름철 바캉스의 분위기에 취해서 하룻밤 로맨스를 경험한 뒤 테스트를 받으러 오는 경우이며 그 중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임신으로 인해 중절 수술까지도 경험하게 되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특히 성문화가 개방되고 의식수준이 달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 나잇 스탠드’(하룻밤의 즉흥적인 사랑)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만연해지고 있다. 이런 관계에서는 ‘하룻밤 만나 즐기고 헤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파트너에게 자신이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에 걸려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병에 전염 돼 큰대가를 치르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섹스 파트너에게 성병 감염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 것은 오랫동안 에이즈나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등과 같은 성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성병예방설문조사에 따르면 성병예방을 위한 콘돔사용을 묻는 문항에서는 91%(118명)가 사용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84%(109명)는 ‘꼭 필요하지 않아서’, 7%(9명)는 ‘사용방법을 잘 몰라서’ 라고 조사되었다.
성병예방을 위한 안내를 받은 이들 중 ‘건강을 위해 성병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72%(94명), ‘여성종합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다’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여름휴가 후 성병은 전체 성병감염인구에 비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여성질환 감염 또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의 성의식이 개방되면서 여러 산부인과 성병은 젊은 20대 여성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진을 받지 않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여성들이 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항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한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돔 사용과 섹스파트너 제한, 외음부의 청결 유지다. 습기를 방출하지 못하는 의복 등은 입지 말아야 하고 천연 세정제로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성병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만 받는다면 에이즈나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전파력이나 합병증을 생각한다면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젊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 이외의 문제로 드나드는 일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미혼여성일 경우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더더욱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름휴가의 후유증, 다른 사람이 아닌 전적으로 나 자신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썸머 후 여성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창피하다고 머뭇거렸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 질환이 의심되면 바로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아 썸머후 後 프로그램에 여성종합건진을 받아 보는 것이 더 큰 질병으로 가는 길을 막는 길이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이정주 원장
출처 : 연세마리 앤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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