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창훈이수앱지스 대표]【'머니투데이 바이오뉴스'는 투자자들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수앱지스의 최창훈 대표의 기고를 3회에 걸쳐 싣습니다.】
생물체에는 20여종류의 아미노산이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긴 사슬을 형성한다. 이러한 아미노산의 거대 결합체를 단백질이라고 정의한다. 대부분의 단백질은 100개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은 항상 필수 영양소로서 단백질의 섭취를 필요로 한다. 섭취한 단백질은 결국 아미노산으로 분해됨으로써 체내에 흡수된다.
인체 질환의 98%는 이 단백질 이상에 의해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얻은 게놈 정보로는 실제 우리 몸의 단백질이 어떠한 형태고,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지 알 수 없으며 반드시 이로부터 생성된 단백질을 분석해야 알 수 있다. 결국 '포스트 게놈 시대'의 주역 단백질은 우리의 생명연장에서부터 삶의 질까지 책임질 마지막 '키워드'다.
단백질과 관련된 질환을 진단하는데 핵심소재로 항체가 급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단일클론항체는 의약품 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의 하나다. 치료용 항체는 항체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전체 생물 의약품중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1994년 첫 항체치료제가 출시된 이래 현재 20여종이 넘는 치료용 항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150여종 이상의 항체가 임상시험 중이다. 암치료제를 비롯해 관절염, 천식등의 자가 면역성 질환,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용 의약품 등 항체는 이제 새로운 바이오 시대를 열어가는 '화두'다.
데이터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치료용 항체시장의 크기는 약 100억달러 수준이었고, 2010년에는 그 크기가 3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쥐단일클론항체의 인간화기술이 개발되면서 항체의약품 산업은 전성기를 맞게 됐다. 1985년부터 유전공학기술을 이용, 생쥐단일클론항체로부터 이른바 '키메라항체'를 개발했다. 1988년부터는 한단계 더 진보해 단백질공학기술을 이용한 인간화항체가 개발됐다.
이후 관절염, B-림프종, 대장암, 유방암, 알러지 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인간화항체 치료제가 속속 출시됐다.
1990년도부터는 완전 인간 단일 클론항체 제조기술이 개발돼 지난 2004년 관절염치료용 인간항체 '휴미라'가 FDA 승인을 받아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항체 의약품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150종 이상의 항체가 임상실험에 성공, 제품 상용화까지 이를 경우 항체의약품산업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항체의 응용분야 또한 광범위해서 각종 질환의 새로운 진단 칩에 사용될 수 있으며, 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므로 항체치료제 시장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그러나 국내는선진국에 비하면 연구 및 지원 수준이 매우 뒤떨어져 있으므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끌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훈이수앱지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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