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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은 30일 서울디지털포럼 초청연설 후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또 최근 국내에서 사회적 비난을 받은 '음란물 대책'과 관련, 한국의 실정법을 적극 준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에릭 슈미트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은 IT 강국이 된 이유는 무엇이고,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은 인터넷을 초창기부터 사용한 나라다. 정부가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 부분에서 앞서고 있다.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최대한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차기 과제다.

▶구글은 한국에 진출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겠지만, 한국 업체는 구글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한국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이 파트너사들이다. 한국의 기업이 구글과 함께 손잡고 일하면서 글로벌 업체, 글로벌 광고주가 될 수 있다.

▶구글이 한국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글의 한국 서비스는 냉정히 말해서 정보를 번역해서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R&D 센터를 구축하고 한국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제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서비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졌다고 본다.

▶한국 포털 기업에 대한 M&A 계획이 있는가.

-구글은 경쟁사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기타 다른 경쟁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솔직히 신경쓰지 않는다. 구글은 구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 '더블클릭' 인수를 발표한 바 있는데 올해 내에 마무리 될 것이다. 다른 인수 건도 진행 중이지만 밝힐 단계는 아니다. 더블클릭이 갖고 있던 비즈니스 관계는 유지할 것이다.

▶UCC와 포털이 미디어 빅뱅의 핵심이지만 저작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저작권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레임 유어 콘텐츠(Claim Your Content)'라는 툴을 만들었다. 유저들도 결국 저작권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할 것이다.

▶전세계가 이른바 '구글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 전세계가 하나의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는 없다. 구글은 인터넷 환경의 많은 구성 주체들 중 하나다.

▶경쟁사로서 네이버 검색역량이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사실상 한국에서의 구글은 단순 번역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면서 가장 고려했던 것은 한국 유저들에게 구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검색 결과를 통합해서 한 번에 보여주고 다른 종류의 정보를 동일한 기준으로 등급화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구글의 유니버셜 서치는 그런 점에서 네이버와 차별화된다.

▶영국에서 구글의 딥링크 서비스 방식에 대해 법적 공방이 일어나고 있는데... 구글과 언론사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딥링크 방식은 앞으로도 필요하다. 언론사의 뉴스 서비스를 통해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언론사에는 양질의 콘텐츠와 저자들이 있다. 언론과의 관계는 우호적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포털을 통해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노출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국내 포털들이 음란 검색어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데 반해 상대적으로 구글은 늑장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 음란 콘텐츠 역시 그런 변수 중 하나다. 구글은 당연히 한국의 법을 따를 것이며 다른 한국 기업들과 행보를 같이 할 것이다.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이슈들을 해결하겠다.
김희정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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