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글로비스,사회환원과 무관 발표로 상승..동양메이저,유증 불확실성 해소]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건 불확실성(모호함)'
증시에서 불확실성은 기피 대상 1호다. 실적 악화는 장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포장될 수 있고, 물량 부담은 유통주식 확대라는 양면적 요소가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불안감이 증폭된다는 면에서 해당 기업을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요소다. 글로비스와 동양메이저는 불확실성에 휩싸이며 주가가 추락했다 그룹(회사)쪽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9일 1.7% 떨어지는 조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비스는 최근 8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가 회복한 데는 글로비스 주식이 현대차 그룹의 사회환원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확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정 회장의 1조원대 지분 사회환원이 글로비스 주식이 아닌 현금납부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밝혀진 것.
이 회사 주가는 작년초 상장후 9만1100원까지 올랐다가 같은해 4월 4만5000원대에서 정 회장 부자의 주식 사회환원 발표로 물량부담과 성장성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물량 부담을 제외하고는 글로비스는 빼어난 실적과 성장 기대감이 돋보이는 회사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수출 운송을 독점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와 계약을 올해말부터 2011년까지 매년 20%씩 단계적으로 줄여 종료키로 함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유일한 물류업체인 글로비스가 대신 수출운송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물동량이 많아지는 것도 글로비스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흥국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반제품조립(CKD) 등 해외부문의 고성장성,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신규 진출 기회, 현대제철 등 철강 물류 확대 가능성 등으로 장기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글로비스의 물량부담 완화와 성장세 부각 등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양메이저는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를 두고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6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동양그룹이 한일합섬을 인수하면서 유상증자 문제가 대두됐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이번에 극동건설 인수전 참여 여부 등으로 또다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유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것.
회사는 결국 지난 25일 1170억원대 유상증자(주주우선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계획을 밝혔다.
1900만주 이상의 주식이 발행되며 물량부담이 생기긴 하지만 동양메이저는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함과 동시에 부채비율도 170%선으로 떨어져 사업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었다. 이날 동양메이저는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5.4% 이상 오르는 강세를 기록 중이다.
CJ투자증권은 동양메이저는 최근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준지주회사 관련주로 부채비율 하락과 자회사 지분가치의 순차적 반영으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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