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결국 중국과 개인이 살렸다.
그린스펀의 중국 증시 과열 경고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자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전일보다 2.03포인트 하락한 1644.56으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이 날 17.57 포인트 하락한 1629.02 로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중국 증시가 상승반전하자 조금씩 기운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수와 더불어 하락 출발했던 조선, 철강업종 등 중국 관련 수혜 업종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 회복으로 종목별로 활기를 되찾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약세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장중 한 때 30만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보다 0.49% 하락한 3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도 하락 마감했다. 동국제강이 1.26%, 한진중공업이 2.04%, KCC가 1.60%, 삼성중공업이 0.25% 상승했지만 예전의 상승세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POSCO가 1.51% 하락한 것을 비롯 철강주도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BNG스틸이 0.21% 하락한 것을 비롯, 고려아연, 고려제강, 하이스틸, 동부제강 등이 하락 마감했다.
오전 한 때 지수 약세와 더불어 일제히 하락하던 증권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해 가며 종목별로 상승세를 탔다. 동양종금증권, NH투자증권, 브릿지증권, 유화증권이 1% 대의 상승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한양증권은 6.49%로 급등했다.
이 날 의약업종은 업종 전반에 걸친 약세 속 1.71%의 업종 상승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은 각각 2.76%, 0.73%, 1.21%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시총비중 10% 마저 위협받게 됐다. 동일 업종내 하이닉스와 LG전자, LG필립스LCD는 상승 마감했다.
이 날 조정 양상을 보이던 지수를 견인한 건 중국과 개인의 힘이었다.
최근 상하이A지수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지수는 중국 증시의 표정에 따라 시간대별로 등락을 결정하는 모습이다. 이 날 상하이A지수는 4179.78로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이자 조정을 기다리던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도 한 몫했다.
이 날 개인은 1243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1394억원, 180억원 순매도하며 마감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개인 유동성이 향후 수급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예탁회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신용거래가 커지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져 악재 돌출시 언제든 하락에 반응하는 수급국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한가 7개 종목 포함, 42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55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오상연기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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