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fun 경영] CJ, 임직원 주도로 즐거운 일터 개척]
지난 18일 금요일 오후, 과천 서울대공원에 CJ 임직원들이 모였다. 지난해부터 이맘 때면 하루 날을 잡아 CJ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벗어나 유원지에서 논다. 그냥 노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즐겁게 논다.
CJ그룹은 이런 식으로 '펀(Fun) 경영'을 한다. 올해로 두 번째인 'CJ 페스티벌'에 김진수 CJ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0 여명이 함께 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들은 숲 속을 거닐며 사무실에서 하지 못했던 일상의 편안한 얘기를 나눴다. 그 후 다트게임, 림보 통과하기, 스피드퀴즈 등 단체 게임과 다과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CJ가 추구하는 펀 경영은 회사에서 자리를 깔아주면 직원들이 노는 방식이 아니다. CJ 페스티벌의 경우 각 부서를 담당하는 대표자들이 모인 협의체가 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이끌어낸 축제다.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축제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인터넷 파트의 임진숙씨는 "모처럼 사무실을 벗어나 동료들과 함께 좋은 공기도 마시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사무실로 돌아가서도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원 가족에도 펀 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는 직원들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발레교실, 음악회 등이 그것.
CJ문화재단은 지난 4월 서울 발레시어터와 함께 '온가족이 즐기는 발레교실'을 진행했다. 서울 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이 직접 일일 강사로 나서 80여명의 CJ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 동안 직원 가족들은 발레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간단한 발레 동작을 따라 했다.
계속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CJ는 발레 교실을 매월 한 차례 여는 것으로 정례화 했다. 이밖에도 CJ는 화음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 발레 공연 등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꾸준히 준비 중이다.
CJ 인사팀 이종기 부장은 "딱딱할 수 있는 회사 생활이지만 다양한 펀경영을 통해 CJ만의 유연하고 강한 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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