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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자, 0.07×0.1㎜ 세계 최소형 책 제작

  • 오룡
  • 등록 2007.04.13 05:52:00



캐나다 물리학자들이 나노 기술과 실리콘 소재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가로 0.07㎜, 세로 0.1㎜짜리 책을 만들었다고 12일 일간지 밴쿠버 선이 보도했다.

밴쿠버 교외에 있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물리학과의 캐런 캐바노 교수와 리 양 교수는 '터닙 타운에서 온 티니 테드'란 어린이용 이야기책을 실리콘에 갤륨 원자를 입힌 극소형 '나노북(nanobook)'을 만들었다. 30쪽을 1장에 가로 세로로 나란히 잇댄 이 책은 전자현미경으로 8천배 확대해야 읽을 수 있다.

SFU는 이런 나노북 시리즈를 100권 만들어 권당 2만 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캐바나 교수는 "실온에서 액체 상태인 갤륨을 진공상태에서 전자장으로 이온화시키면 정전기 렌즈를 이용해 원하는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는 이온 빔이 된다"며 "이것을 실리콘 판에 쏘면 다른 원자가 제거되면서 마치 종이에 잉크를 묻혀 인쇄한 것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자 크기를 지금의 10분의 1인 100 나노미터까지 줄일 수 있으므로 책은 더 작아질 수 있다"며 "나노북 아이디어는 조각가인 저자의 동생이 힌트를 주었으며 두 사람은 완성된 책을 보고 너무나 기뻐했다"고 전했다.

나노북 구매자는 도서관이나 전자현미경을 이용할 수 있는 책 소장가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측은 밝혔다.

극소형 책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지난 2001년 만든 가로 세로 5㎜짜리 킹 제임스판 성경과 2002년 만든 가로 세로 0.9㎜짜리 안톤 체홉의 '카멜레온'이 가장 작은 기록이었다.




(밴쿠버=연합뉴스) or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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