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어린이 날인 5일 주택 화재로 2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었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송모(44) 등 형제로 보이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65㎡가량 되는 집을 모두 태워 1천5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5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옆 집에서 크게 싸우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폭발 소리가 들려 옥상으로 올라가 보니 이 집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는 주민 윤모(53)씨의 말 등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오전 5시22분께는 충남 천안시 광덕면 무학리 인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하행선(순천기점 266.2km 지점) 갓길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고속도로 순찰원 오모(37)씨에 의해 진화됐다. 불이 난 승용차 운전석에서는 전모(33.서울 강남구)씨가 신발을 벗어 놓고 반듯하게 누운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뒷좌석에서 휘발유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전씨가 차량 트렁크에 휘발유를 뿌려 방화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식목일(4월 5일)이 법정 휴일에서 제외된데다 적합한 기후에 맞춰 식목 행사를 앞당겨 갖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어나면서 `온 국민이 나무를 심는 날'이라는 식목일의 전통적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다. 식수(植樹)를 통해 산을 푸르게 가꾸자는 취지의 식목일 명맥은 이어지고 있지만 예전처럼 각 기관.단체 등의 나무심기 행사가 방방곡곡에서 동시에 열리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전국 각 시도에 따르면 이날 식목행사를 가진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정우택 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소나무를 포함해 1천600그루를 심은 충북도를 포함해 전북도, 대전시 등 소수에 불과했다. 물론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 등 자체적으로 나무를 심은 곳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미리 식목행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 달천근린공원 일대에서 일찌감치 식목 행사를 갖고 소나무와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 1천500여 그루를 심었다. 울산의 경우 지역의 3월 중순 기후가 나무심기에 알맞아 1998년부터 식목일 행사를 앞당겨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도 이에 앞서 올해 따뜻한 날씨로 예년에 비해 10여 일 앞당긴 3월 중순 식목행사를 가졌다. 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를 강타해 전국에 황사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청주 등 중부권의 황사 먼지 농도가 1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원군의 (재)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 박사)는 1일 "어제 오후 6시를 전후해 청주.청원등 중부권에 황사가 발생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상급의 강한 황사가 됐다"고 밝혔다. 청원을 포함한 청주권의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름 10㎛ 이하(PM10) 미세먼지농도는 1천211/㎥이며 총먼지량(TSP)은 1천550㎍/㎥까지 올라갔다. 이는 올해는 물론 지난해 4월8일(PM10 1686㎍/㎥) 이후 중부권에서 발생한 황사 중 가장 심한 것이다. 폐까지 침투하는 2.5㎛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는 151㎍/㎥를 기록해 미국이 정한 유해 수치(하루 평균 80㎍/㎥ 이상)를 상회했다. 황사와 함께 황해상에 쌓여있던 대기오염 물질도 함께 유입돼 이날 일산화탄소(CO) 농도가 평소의 4배 가량인 943ppb까지 치솟는 등 대기환경이 악화됐다고 연구소측이 설명했다. 정 박사는 북한은 황사먼지의 농도가 중부권보다 1.5배 가량 높았을 것으
충북 보은농협이 다른 지역에서 반입한 대추를 이 지역 특산품인 보은대추로 원산지를 속여 판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최종 확인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조합장을 비롯해 임직원 6명이 무더기로 이 사건에 연루된 데다 원산지가 둔갑한 대추가 농협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됐다는 점이다. 경찰은 작년 1월부터 1년간 경북 경산에서 생산된 대추 11t 가량을 보은 대추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으로 이 농협 임직원 6명과 대추도매업자 1명을 13일 입건했다. 유명 브랜드가 고가에 팔리는 점을 이용해 개인이 사과, 배, 쌀 등 품목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유통하다 단속된 사례는 적지 않지만 농협이 원산지 부정유통 행위를 주도한 것은 거의 없는 일. 해당 농협은 가격이 낮다는 대추 경작 농민들의 수매 기피로 물량이 부족해 외지 것을 매입하게 됐다고 진술했으나 공신력이 생명인 농협의 비위에 대한 해명치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찰은 이 농협이 1월 중순 관내 한 기업체로부터 설 선물용 대추를 주문받았으나 재고 부족으로 도매상을 통해 경산 대추를 사들였다 농민들의 문제 제기로 전량 반품한 행위에 주목, 거래장부 압수수색 등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