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영국 기업주, 63억원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

  • 연합
  • 등록 2006.11.28 19:00:10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영국의 자수성가 사업가가 고별 파티에서 직
원들에게 350만 파운드(약 63억1천400만원)에 달하는 깜짝 보너스를 선물로 돌려 화
제다.
영국 휴대전화 단말기 3대 소매그룹 중 하나인 폰즈포유(Phone4U)의 창업주 존
코드웰(54)은 25일 열린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성실한 직원 500명에게 거액의
수표가 들어 있는 `황금 봉투'를 돌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8일
전했다. 봉투에는 근무 연한에 따라 5천 파운드(약 902만원)에서 1만5천 파운드(약
2천706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포도주를 곁들인 멋진 식사와 윌 영, 제임스 폭스 등 팝스타가 출연하는 여흥이
끝난 후 단상에 올라간 코드웰은 폰즈포유를 떠나는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작은 감사
의 표시를 하고 싶어 350만 파운드의 "돈잔치"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코드웰은 올해
초 14억6천만 파운드(약 2조6천339억6천만원)에 이 회사를 매각했다.
황금 봉투를 받은 직원들은 "오 마이 갓"이라고 비명을 지르며, 휴대전화로 이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공중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옆 사람과 포옹을 하며 뜻밖의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곧 코드웰에게
개인적인 감사를 전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선데이 타임스의 부호 명단에서 20억 파운드(약 3조6천81억원) 재산을 가진 영
국 내 29위 부자로 알려진 코드웰은 도자기 마을로 유명한 스태퍼드셔 스톡온트렌트
의 도자기 제조소에서 바닥 닦는 일부터 시작해 휴대전화 제국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유명하다.
괴짜로 알려진 그는 스포츠를 즐기다 목이 세 차례나 부러졌지만, 여전히 수상
스키와 자전거를 즐기는 스포츠광이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스태퍼드셔 자택에
주차돼 있는 벤틀리 자동차를 무시하고 자전거로 직장에 나가기도 한다.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지만,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을 이용해 프랑스 남부에 종
종 출장가고, 중저가브랜드인 막스 앤드 스펜서의 양복을 입으며, 10파운드를 아끼
기 위해 이발소에 가지 않고 직접 머리를 깎기도 한다.
강경한 반노조 성향이고, 한때 직원들의 이메일을 금지시킬 정도로 엄격한 기업
주이기도 했지만, 이번 깜짝 선물은 그가 하급직원들에 대한 배려심을 잃고 있지 않
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말했다.
코드웰은 "간부직들은 판매실적에 따라 이미 큰 보상을 얻었고, 하급직 직원들
을 배려하고 싶었다"며 황금봉투를 받은 후 "한 직원은 장애인 아들을 위한 휠체어
를 살 수 있게 돼 보너스가 인생을 바꿨다"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kjh@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