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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수코끼리가 단짝커플 암코끼리 죽여

이스라엘의 한 동물원에서 4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를 해 오던 암컷 코끼리를 공격해 죽이는 매우 드문 일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몸무게가 7t이나 나가는 수컷 코끼리 요시는 이날 텔아비브 인근의 사파리 공원에서 짝짓기 상대인 아타리에 달려들어 짓밟아 죽였다.

46살인 아타리의 체구는 33살인 요시의 절반 정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파리 공원 관계자는 "요시는 아타리의 품에서 자라면서 크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 왔다"며 요시가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순한 동물로 알려진 코끼리의 이런 행동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무리 내에서 위계질서를 잘 지키는 코끼리는 함께 지내던 다른 코끼리가 죽어 묻힌 곳을 수년 간 맴돌 정도로 정이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전 세계 코끼리의 폭력적 성향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동물심리학자인 게이 브래드쇼는 2005년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에서 전 세계의 코끼리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뒤 생기는 정신질환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며 스트레스가 코끼리의 폭력적 성향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 연휴를 맞아 이날 사파리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극심한 혼잡이 요시에게 스트레스를 줘 사고가 났을 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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