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주요 음반업체들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지난주 애플과 주요 음반업체인 유니버설과 워너, EMI, 소니 BMG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이 조치는 애플이 영국 EMI로부터 무단복제장치 없이 음악을 무제한 내려받기로 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현재 유럽에 출시된 아이튠스를 통해선 유럽 다른 국가의 웹사이트로부터 음악을 다운받을 수 없으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EU는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영국 소비자협회는 아이튠스 영국 버전이 유럽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며 불만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애플측은 "유럽 지역 어느 곳에서든 이용 가능한 범유럽 아이튠스를 운영하고 싶지만 음반 제작 및 판매사들이 보유한 저작권 문제 등으로 불가능하다"며 "결코 EU 관련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EMI로부터 무단복제방지 소프트웨어인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이 삭제된 음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무단복제방지 장치 없이 음악을 무제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한 것은 4대 메이저 음반업체 가운데 EMI가 처음이다.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