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영등포구 한국노총 본부에서 노총 산하 산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방안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그동안 후진적 노사 관계를 벗어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서는 등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에는 민주노총도 비슷한 운동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이런 노력이 현장에도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최근 노사관계가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생적,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 보호방안을 논의한 뒤 4월 말께 입법예고키로 했다.
양측은 또 비정규직 실태조사 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 또는 노사정위원회에 설치할지 여부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20t 미만의 선박에 대해서도 선원법을 적용해 근로조건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택시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초과운송수입금을 제외할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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