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김연아(42ㆍ여ㆍ영어명 Yonah Martin)씨가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집권 보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김씨는 지난 10일 밴쿠버 교외 코퀴틀람 파트랜드 초등학교에서 열린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무디 선거구 보수당 후보경선에서 스티븐 클락 후보를 253대 84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출마자격을 따냈다.
이 선거구는 한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후보경선을 앞두고 한인동포들이 대거 보수당 당원으로 가입하는 등 김 후보 지지운동을 벌여왔다.
김씨는 "동포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며 "한인동포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15~18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보수당 후보 연수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7세때 캐나다로 이민온 김씨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을 졸업한 뒤 20년간 교사로 일해왔으며 현재 코퀴틀람 밴팅 중학교에 재직중이다.
그는 1.5~2세 한인동포 봉사단체를 결성해 각종 행사 때마다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으며 최근 브리티시 콜럼비아(BC) 주정부 다민족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캐나다 연방 총선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그동안 한인동포로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 백광열ㆍ김희성씨 등이 잇따라 연방 총선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
(밴쿠버=연합뉴스) or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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