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日 수차례 금리 올려도 엔캐리 지속"

엔.달러 전망치 잇따라 상향..엔저 대책 마련 필요



일본은행(BOJ)이 향후 여러차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자율이 낮은 일본에서 엔화자금을 빌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외국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급격하게 청산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이같은 전망을 반영해 잇따라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엔저(低)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을 종전 116엔에서 125엔으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말과 6월말 전망치도 기존 116엔과 117엔에서 122엔과 126엔으로 높였다.

모건스탠리와 리만브라더스도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108엔과 105엔에서 각 112엔으로 상향했다.

씨티그룹도 1년 뒤 엔.달러 전망을 108엔에서 118엔으로 10엔 높였고 전망치가 미국계보다 낮지만 유럽계인 도이체방크와 UBS 역시 연말 전망치를 종전 98엔과 95엔에서 102엔과 108엔으로 높였다.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엔캐리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저 현상을 묵인한 점도 전망치 조정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일본중앙은행(BOJ)이 수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주요국과 일본과의 금리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엔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근거로 현재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가 5%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나 엔캐리 청산은 4% 이내로 좁혀질 경우에나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전망을 소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일본 해외투자자금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금은 뉴질랜드달러와 호주달러와 같은 고금리 통화를 선호하고 있어 일본은행이 12~18개월 내 1.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리만브라더스가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을 종전 860원과 900원에서 900원과 930원으로 높이는 등 원.달러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엔.달러에 비해서는 전망치 상향폭이 작은 편이다.

이에 따라 엔저 현상 심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신승관 박사는 "엔저에 따른 피해를 입는 기업을 위해 수출분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R&D(연구.개발) 투자관련 세제 감면과 해외시장 개척단 구성 등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환위험 관리를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