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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이 약병에 적힌 복용ㆍ성분 설명문 등 건강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보건 문맹' 상태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캔웨스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학습평가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6~65세 노동연령 인구의 55%는 약물 복용안내, 식품 성분표시, 수술 동의서, 장비 조작 설명문 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보건 서비스 대상층인 65세 이상 노인 중 건강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2003년 캐나다 통계청이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읽고 쓰기 및 생활 능력 조사에서 건강 정보와 관련된 191개 문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학습평가원 회장이자 의사인 폴 캐폰 박사는 "보건 문맹률은 어린이 예방접종 일정이나 흡연ㆍ마약ㆍ성관계 등 틴에이저의 건강 위협요소, 직장의 건강ㆍ안전수칙 등 개개인의 건강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이해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라며 "이해도가 낮을수록 경고 무시와 약물 오남용 등 건강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아이스크림 용기에 쓰인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질문을 통해 건강 정보 이해도를 측정하는 이른바 '아이스크림 테스트'가 흔히 사용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어빙 루트만 빅토리아 대학 교수는 최근 발행된 캐나다 의학협회저널 기고 논문에서 "갈수록 복잡한 건강 정보가 넘쳐나지만 용어와 표현을 문장해득력이 낮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는 보건의료계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 문맹 문제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간호사들이었는데 의학계에 아직도 남아있는 위계 의식 때문에 의사들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밴쿠버=연합뉴스) or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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