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유학중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가 납치된 것 처럼 전화를 걸어 거액을 사취하는 사건이 빈발해 주의가 요망된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쓰촨사범대학에 유학 중인 김모씨(25)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낸 범인이 전남 여수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친에게 거짓 전화를 걸어 거액을 사취했다고 신고했다.
범인은 김씨를 가장, 울먹이는 목소리로 "친구와 함께 납치당했는데 풀려나려면현금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것.
당시 김씨의 부친은 너무 놀란 나머지 김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못하고 서둘러 현금을 입금했다.
김씨의 부친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마침 수업중이어서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과 함께 유학중인 다른 학생들도 한국에서 부모가 유사한 전화를 받았다고 말해 유학생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일당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사관측은 김씨의 부친에게 경찰에 신고토록하는 한편 유사한 전화사기가 빈발하고 있는데 따라 유학생들에게 학교 등을 통해 납치 등을 빙자한 사기에 속지말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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