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증가세 1위 씨티 앞질러]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가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실적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2위 은행인 BOA는 4분기 순익이 52억6000만 달러(주당 1.16달러)로 전년동기 35억7000만 달러(주당 88센트)에서 47% 증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합병과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1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18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의 순익은 일년 전보다 35% 늘어난 23억 달러(주당 1.20달러)로 집계됐다.
두 은행은 M&A를 통해 단기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 압박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BOA는 지난 2005년 342억 달러를 투자해 MBNA를 인수했고, 와코비아는 지난해 10월 모기지 대부업체인 골든웨스트파이낸셜을 242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BOA의 신용카드 사업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순익은 21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와코비아도 골든웨스트파이낸셜 인수 이후 모기지 대출 증가,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한편 두 은행의 경쟁사이자 미국내 1위 은행인 씨티그룹의 4분기 순익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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