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교외 포트 코퀴틀람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동포 이종윤(54)씨가 태권도를 배우러온 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19일 밴쿠버 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코퀴틀람 경찰은 언론 발표문에서 이씨가 3명의 틴에이저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3년 동안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바비뉴 코퀴틀람 경찰 대변인은 이씨의 성범죄가 90년대초부터 시작됐으며, 피해자들은 그가 태권도를 가르칠 당시 10대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소내용이나 피해자 신분에 대해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공판은 오는 2월5일 시작될 예정이다.
1990년부터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이씨는 매년 6월 열리는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서 학생들을 이끌고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등 밴쿠버 지역의 대표적인 태권도 사범 가운데 하나여서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브리티시 콜럼비아(BC) 태권도협회장을 지내면서 캐나다 전국 태권도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태권도는 BC주에서 도장 40여곳, 수련인구 8천여명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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