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 갈 때도 유모차를 밀면서 걸었어요", "식사량을 줄이고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서 집안에서 스트레칭을 했어요"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장군보건소 주최로 열린 '2006 기장 몸짱만들기 평가대회'에는 몸무게를 줄여 건강체질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참가자들의 다양한 체험담이 쏟아졌다.
'기장 몸짱만들기 대회'에는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 35인치 이상, 여자는 31인지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3∼5명이 한 팀을 이뤄 바른 살빼기방법과 운동방법을 교육받은 뒤 식사, 운동, 생활습관을 바꾸는 계획을 세워 3개월간 운동처방사와 간호사의 전문상담을 받으면서 과학적인 살빼기 프로그램에 따라야 한다.
평가는 체지방량 감소, 근육량 유지 및 증가량, 복부둘레 감소, 운동식사일지 작성 충실도, 중간평가를 위한 약속이행 정도 등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평균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회에는 총 31개팀(100명)이 참가했으나 3개팀이 중도에 포기했고 이날 17개팀이 대상과 금상, 은상, 노력상 등을 받았다.
두 차례나 대회에 참여해 6개월 동안 11㎏나 줄인 임은숙(33.여)씨는 "둘째 아이 출산으로 불어난 몸무게를 빼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정한 양 이외의 음식은 일절 입에 대지 않았고 운동처방에 따라 스트레칭과 걷기를 열심히 했다"고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7㎏을 줄인 전순옥(56.여)씨는 "팀원들과 매일 산행을 하면서 걸었다"며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준 몸짱대회에 참가한 것 만으로도 더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또 김은아(37.여)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입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면서 "자전거타기 30분과 헬스 40분씩을 거의 매일 했고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는데 이제 치마도 입고 예쁜 구두를 신을 수 있다는 것에 가슴 벅차다"고 자랑했다.
이날 체중유지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최현희 동서대 건강스포츠학과 교수는 "체지방이 30% 이상인 비만자들은 기본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여성의 경우 운동도 중요하지만 평소 집안에서 설거지와 걸레질 등을 할 때 배에 힘을 주고 바른 자세를 취하면 칼로리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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