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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6% “10년 또는 15년 이내 세계 강국” 꿈꿔

여론조사 "독일.일본 따라잡고 미국과 맞상대"

  • 연합
  • 등록 2007.01.05 18:00:06


중국의 세계적인 강국화 문제가 중요 화두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중국의 종합국력이 15년 후면 독일이나 일본과 비슷해져 이들 국가와 차이가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중국인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 주관 하에 발행되는 시사 주간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와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 시나(新浪)닷컴이 공동으로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중국의 국
가실력'에 대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1만128명의 네티즌이 응답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국력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독일이나 일본
과 비교해도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15년 후면 독일과 일본을 따라잡아 이들 국가와
차이가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라는 항목을 선택한 네티즌이 51.1%였다.


이어 "중국이 매우 복잡하고 곤란한 국내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세계의 강국이
되려면 최소한 50~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네티즌은 37.77%, "중국의 국력이 현재는
미국과 겨룰 수 없지만 10년 이내에 미국과 맞상대를 할 만한 세계의 강국이 될 것"
이라는 네티즌은 15.7%였다.


향후 10년 또는 15년 이내에 세계 강국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3분의 1
이나 되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이 이미 미국 다음의 세계적 강국이 돼 국제문제에서 중요한 영향
력과 발언권을 갖게 됐다"는 응답은 8.2%, "중국은 미래에도 세계의 강국이 될 수
없다"는 응답은 5.37%에 불과했다.


신화통신은 국제선구도보 5일자에 게재된 이러한 조사 결과를 놓고 "일부 외국
인들은 중국인이 자국의 국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 실시된 여
론조사는 그런 생각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이 불안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은 국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면서 "중국
의 새로운 세대는 진짜로 그런 시기가 오기도 전에 이미 강국이 된 것으로 믿고 있
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이 세계적 강국이 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는 "고도의 경제발전과 압도
적인 국민총생산(GDP)"이 62.6%, "고도의 우월성을 갖춘 정치제도" 49.7%, "선진적
인 군사기술과 무기를 갖춘 강력한 군대" 41.13%,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는
것" 30.71% 등으로 나타났다(복수 답변).


이에 대해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사이버 공간을
통한 것이어서 조사 샘플이 아주 과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반면 응답
자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국민의 생각을 완벽하게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롼쭝쩌(阮宗澤) 부소장은 "15년 후면 중국이 일부 경제지표
에서는 독일이나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지만 종합국력 면에서 이들 두 나
라와 비등해 질 가망성은 없다"고 비교적 보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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