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스포츠로 꼽히는 슈퍼볼의 광고료가 올해 사상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 온라인판에 따르면 2007년 슈퍼볼 공식 중계 방송사인 CBS는 슈퍼볼 광고 30초당 260만 달러(24억여원)의 광고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중계를 담당했던 ABC의 30초당 25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미 최대 스포츠 잔치로 꼽히며 단 한 번의 경기로 승부가 가려지는 만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는 90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2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41회 슈퍼볼을 앞두고 이미 하프타임 광고는 매진됐으며 현재 4쿼터에 방송될 광고만 판매 가능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료가 급격히 인상되진 않겠지만 비공식적으로 CBS나 광고업계 모두 올해 광고료가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BS의 스포츠 세일즈&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존 보구츠는 "일부 광고주들이 30초 광고에 26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고 확인했다.
슈퍼볼이 엄청난 시청자 뿐만 아니라 광고를 눈여겨보는 수많은 소비자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은 이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시청자들이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것(ZAPPING)과 달리 거의 유일하게 슈퍼볼의 광고는 즐긴다는 것. 따라서 슈퍼볼 광고는 회상율도 올라가고 구전효과도 높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선 그러나 CBS가 26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을지라도 30초 광고의 평균 광고료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CBS가 요구한 금액은 30초당 220만~230만 달러에 달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금액은 180만~200만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공유사이트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슈퍼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포츠만큼은 실시간 시청을 원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 동영상을 통해 슈퍼볼을 시청할 경우 광고 재시청율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해 한 개 이상의 광고를 구매했던 대형 광고주 가운데 버드와이저 맥주로 유명한 안호이저-부시와 온라인 취업 사이트인 캐리어빌더닷컴, 제너럴 모터스(GM), 펩시콜라 등은 올해도 다수의 광고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호이저-부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개의 스팟 광고를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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