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는 남성이 계속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12월 현재 성인 남성 흡연율이 44.1%로, 2005년 동기 52.3% 보다 8.2%포인트 낮아졌다고 4일 밝혔다.
복지부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한국갤럽에 의뢰, 2006년 12월20∼23일 사흘간 전국의 성인 1천552명(남성 765명, 여성 7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결과이다.
이는 복지부가 애초 목표로 세운 2006년도 성인 남성 흡연율 48.3% 보다 4.2%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남성의 연령대별 흡연율은 30대 51.0%, 20대 50.0%, 40대 44.4%, 50대 39.1%, 60세 이상 27.1% 등의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2004년 12월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효과와 더불어 대상자별 특성을 살린 맞춤 금연홍보와 교육,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상담전화 가동 등 다양한 비가격 금연정책이 한몫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추가로 담배가격을 500원 올리면 48.8%가 금연할 뜻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담뱃값이 추가 인상되면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흡연폐해를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 수준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담뱃값 인상과 면세담배 폐지 같은 가격정책과 함께 담배 경고문구 강화, 담배 광고 및 판촉 후원 행위 규제 등 비가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80년 79.3%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1995년 66.7%로 60%대에 들어선 데 이어, 2003년 56.7%로 50%대로 떨어졌고, 2006년 3월 49.2%로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흡연율은 22.9%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27.7%, 30대 26.5%, 40대 23.7%, 50대 20.6%, 60세 이상 13.0% 등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100만원∼199만원 19.4%, 99만원 이하 19.5%, 400만원∼499만원 22.5%, 200만원∼299만원 22.9%, 500만원 이상 25.5%, 300만원∼399만원 27.2%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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