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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동거한 남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집안에 숨겨온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일 김모(52)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
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께 부산 금정구 서동 자신의 집
에서 동거남 이모(59)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흉기로 이씨의 양쪽 다
리를 토막낸 뒤 비닐과 천으로 싸서 안방 침대 밑에 닷새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
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했고, 사건 당일에도 만취한
이씨가 둔기로 위협하며 자신의 뺨을 때리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3일 오전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이 토막난 점 등으로 미뤄 김씨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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