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측근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올메르트 총리의 개인 비서인 슐라 자켄이 세무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일간 하레츠가 3일 보도했다.
경찰은 2일 자켄을 조사한 뒤 10일 간의 가택연금을 명령하고 그녀의 총리실 출
입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메르트 총리를 30년 간 보좌해 온 자켄은 고위급 세무공무원 인사에 개입하고
감세혜택을 부당하게 누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수개월 동안 국세청장을 포함한 고위급 세무공무원들의 비리 의혹
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켄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번 사건은 본인과 측근들의 잇단 비리 스캔들에 시달려 온 올메르트 총리의
지도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재무장관 재직 시절 국영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뇌물을 수
수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되는 등 여러 건의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그
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만한 구체적인 혐의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메르트 총리의 측근인 차치 하네그비 카디마당 의원이 내각장관 시절
인사 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고, 올메르트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하임
라몬 전 법무장관이 여군 병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모셰 카차브 대통령은 여직원을 성희롱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경찰 조사
를 받았지만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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