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가수 조지 마이클(43)이 러시아 재벌의 연말 파티에서 하루 밤 노래를 부르고 무려 150만파운드(약 27억4천80만원)의 출연료를 챙겼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선이 3일 보도했다.
동성애 스타인 마이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벌 친구인 니켈 사
업자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모스크바 근교 대저택에서 연 새해 이브 파티에서 13곡
을 부르고 이 같은 천문학적인 개런티를 받았다.
마이클은 31일 밤 열린 파티를 위해 포타닌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동성애 애
인 케니 코스, 악단과 일행 40명을 이끌고 모스크바까지 날아갔다가 다음날 아침
영국으로 돌아왔다.
작은 체격과 앳된 인상 때문에 `베이비 억만장자'로 불리는 포타닌이 마이클에
게 지불한 출연료는 러시아 현대 역사상 최고액의 연예인 개런티로 보인다고 선은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20마일 떨어진 포타닌의 대저택에서 열린 카바레식 쇼는 불과 1시
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포타닌은 이 파티를 위해 저택의 스포츠홀을 나이트클럽으
로 꾸몄으며, 300명의 손님들을 초청했다고 마이클 일행 중 한 사람은 말했다.
이 파티에 참석한 한 손님은 "그것은 엄청난 파티였다"며 "조지가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에게 새해 인사를 했을 때 파티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고 말했다.
포타닌은 조지와 직접 접촉해서 모스크바 파티에 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포타닌은 러시아의 9번째 부자이며,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잡는데 기여한 영향
력 있는 인사들 중 한 명이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조지 마이클 외에 다른 스타들도 거액을
받고 다른 러시아 부호의 연말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007 제임스 본드 스타인 피어스 브로스넌은 250만달러(약 23억2천600만원)를 받
고 다른 러시아 재벌의 파티에 참석했으며, 팝스타 비욘세는 150만달러(약 13억9천
600만원)를 받고 또 다른 파티에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대
니 드비토와 호주 출신 가수 나탈리 임부룰리아도 거액을 받고 연말 파티에 초청된
연예인으로 꼽힌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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