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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명사들의 감사장

고건, 박근혜, 이명박 등..'어머니' 출간

  • 연합
  • 등록 2007.01.03 16:00:09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계 각층 명사 28인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적은 '명사 28인이 어머니께 드리는 감사장-어머니'가 출간됐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명사들의 감사장은 모두 구구절절하다. 그중에서도 요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일부 정치인들의 글이 눈에 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다음 세상에서는 새로 태어나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며 화장
해달라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봤다. "행여 4남매를 기르시는 게 버거워 그런 말
씀을 하신 것은 아니신지요. 이제 다시 어머니를 모실 수 있다면 관료생활을 접고
범부로 머물며 어머니를 모시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글도 실렸다. 박근혜 전 대표는 "남들에게 부럽다는 말
을 듣지 않도록 하라"는 마음으로 평범하게 자녀를 기르려 애썼다는 고 육영수 여

사를 회고했다.


"전차로 통학하던 중학생 시절 전차 차장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대통령 따님
이 전차 타고 다닌다던데…'라고 말해 '그런가봐요', '그 학생 공부는 잘 해요?'라
는 질문에 '그런대로 하나봐요'라고 답한 적도 있다. 나를 멀리 떠나보낼 때마다 꼭
손을 쥐어 주던 어머니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어린 시절 6남매를 키우면서도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는
일이 없었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를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의미를 느끼
게 해 주는 '고전'에 비유했다.


그 자신도 야간 상업고등학교 시절 극장 앞에서 과일 장사를 했고 여학교 앞에
서 부끄러워하며 뻥튀기 좌판을 벌였지만 어머니는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다.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며 용기를 줬다고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편지를 띄웠다. "산에 나무하러 가셨다가 산림간수에게
혼나신 거 생각납니다. 지금 사셨으면 나무 걱정 안 하셨을텐데…. 하늘나라에서는
나무 안 해도, 밭 매고 똥지게 지지 않아도 편히 살 수 있겠지요? 저는 어머니 말씀
대로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밥 잘 먹고 건강합니다."


못 살았던 때, 힘 들었던 때 어머니를 기억하는 마음은 다른 명사들도 마찬가지
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무렵은 중학교 1학년인 제가 한창 클 때라 하루는 밥을 많
이 지어 여섯 공기나 먹게 해 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게 느껴졌었습니다."(강신
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당 못할 무게감 때문에 감히 꺼내 읽지 못하는 글들
이 있다. 1980년대 말 노동운동으로 감옥에 있는 동안 어머님이 보내주신 174통의
편지, 지난 20년 동안 아들과 함께 하기위해 신문 기사를 모은 스무 권의 스크랩이
바로 그것이다. 스크랩 첫 권 맨 앞에는 '왜 하필 이 길을…'이라고 써 놓으셨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이밖에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의원, 해금 연주자 김애라,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글이 실렸다.


매경출판 엮음. 200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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