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파주LCD 단지 내에 건축중이던 LG필립스LCD P8공장 공사가 중단됐다.
3일 LG필립스LCD와 GS건설 등에 따르면 51만평 규모의 파주LCD단지 내에 건설
중이었던 LG필립스LCD P8건물의 공사가 최근 중단됐으며 공사 인력 상당수가 철수
했다.
지난해 4월 파주에 7세대 라인을 준공한 LG필립스LCD는 공장 건설에 5천40억원,
클린룸 등 장비에 5천500억원 등을 투자, 지난해말까지 파주LCD 단지 내에 자사 두
번째 공장인 P8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LG필립스LCD는 P8공장에 5세대(패널크기 가로 1.1m, 세로 1.25m)와 6세대(가로
1.5m, 세로 1.85m)의 중간인 5.5세대 라인을 설치, 노트북과 와이드LCD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15.1인치, 15.4인치 크기의 LCD를 양산할 방침이었다.
5.5세대 라인 설치는 윈도 비스타 출시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모니터 교체
수요로 인해 와이드LCD모니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
이다.
하지만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에 3천720억원과 3천82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면서 LG필립스LCD는 P8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현재 P8공장 건물은 거의 완공 단계지만 LCD 생산장비 반입은 영업실적이 회복
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P8공장을 건설중인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으며 LG필립
스LCD 의 실적이 개선된 1분기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투자 재원 등의 이유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지만 현재 건
물 건설은 95% 정도 완료된 상태며 공사 인력 상당수가 철수한 것은 이에 따른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8공장에는 현재 수요가 많은 5.5세대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투자시기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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