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작년말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9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0
0엔당 770원대로 내려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50원 오
른 92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하락한 92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유입
으로 926.9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이 유입되자 추가 상승을 제한받은 채 횡보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도쿄시장 휴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이월 매물을 꾸준히 내놓으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9.60원을 기록하며 지난 97년 10월27일 771.
40원 이후 처음으로 770원대로 하락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달러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발표를 앞
두고 상승했다"며 "역외세력이 일부 매수에 나섰으나 원.엔 환율의 780원선 회복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박스권 장세였다"며 "원.엔 환율 780원대가 깨졌으나 일본
과 중국 시장 휴장을 감안해 매도세가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80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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