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택 가격이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으로 과대평가돼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컨설팅업체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LSR)와 함께 산출하고 있는
주택가격부담지수가 현재 94.3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득 증가 속도보다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빠르면 가격부담지
수는 낮아진다.
하지만 지난해 10% 정도의 빠른 주택가격 상승 속도를 예상했던 LSR는 올해에도
15%가량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주택 소유주들이 평균적으로 집을 살 때 소득의 6.5배에 이르
는 부채를 떠안고 있지만 모건스탠리 투자은행같은 금융기관들은 과도한 가계 부
채가 결국 집값 급락을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5%인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최고 6.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의 배경에는
이같은 우려가 있다.
예비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비드 스미스 더비대학 교수는 영국의 통화정
책을 총괄하는 잉글랜드은행(BOE)이 가계부채 수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기준
금리가 올해 5.75%, 내년에 6~6.2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이미 부채 상환에 힘겨워하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의 부
담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 주택을 처음 구입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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