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2일 "앞으로 할 말을 다하겠다"는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계량적 의미의 말을 많이 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실이 아닌 문제로 부당하게 공격받거나 잘못 인식된 부분에 적극 반론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겸하게 된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첫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
에 이 같이 답한 뒤 "내일 국무회의 등 회의들이 앞으로 계속되는데 언론에서 지적
한 `경제는 나 몰라라 하면서 정치 올인'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수석은 "내부적으로 통계를 뽑고 있다"며 "민생과 관련해 `쇼잉'(보여주기)
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농민들 같이, 박정희 대통령처럼 작업복 입고 막걸리 먹고
하는 모습은 적어졌지만, 계량적으로 과거정부에 비해 더 많은 (대통령 주재) 토론
과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할 말을 하겠다는 것이 할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엄청
나게 할 일은 많을 것"이라며 "기자 여러분도 엄청 바빠질 것이다. 내일 국무회의에
서도 상당히 영양가 있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농반진반식의 얘기를
던졌다.
윤 수석은 이어 "지난 국무회의 때 처럼 '작심발언'은 없지 않겠느냐"며 "나름
대로 대통령도 생각이 있으니 좋은 덕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자신에게 홍보수석 임명장을 주면서 "기왕의 참여정부
의 대(對) 언론 정책 원칙과 신뢰 기조는 그냥 가는 거다. 그 입장에서 당신의 역량
을 발휘하도록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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