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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정해년 새해 벽두부터 대선주자 경선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오픈 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당이 중심이 돼서

어떻게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하

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전 시장측은 이 발언에 대해 "대선은 당이 아닌 국민의 선택이므로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

계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전 시장이 새해 첫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
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더블 스코어로 앞선 데 대한

자신감이 은연중 표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고공 비행'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경선방식 변경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뭔가 의도가 있지 않
느냐는 것.


이정현(李貞鉉) 공보특보는 "이미 확정된 규정에 대해 대선주자가 발언하는 것
은 경선 후 예기치 못할 상황들이 초래될 수도 있다"며 "특히 경선 방식에 손을 대
면 경선 시기 등 경선과 관련한 다른 논란도 제기될 소지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
다.


그는 "이는 (경선 방식이) 개정되면 유리하고, 개정이 안되더라도 논란을 불러
일으켜 정상적인 정책 대결과 검증을 피해보려는 얄팍한 술책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황이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우선 당 대선주자 중
자신을 제외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元喜龍) 의원 두 사람 모두

오픈 프라이머리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의 경우 방식은 추후 논의해야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당내 경선에 국
민의 뜻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장개혁파 출신인 원 의원도 국민 참여
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적극적이다.


여기에 대세론에 안주하면서 경험한 두 번의 대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도 당내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현재로서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받

아들이기 어렵다"며 "경선방식 수정 여부도 지금 뭐라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신

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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