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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출신인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의례적인 신년사와 달리 새해 벽두부터 기관 내부의 제반 문제점을 직접 거론하는 '따끔한' 신년사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롭게 도입된 팀제 등 개편
된 조직과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직원
들에게 쇄신과 분발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군 특수부대 일개 분대의 능력이 (일반부대) 소대나 대대의 능력을
능가하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팀워크가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투서나 하
고 상대의 단점만 찾아 비판하거나 노.사가 다른 길로 가고, 산업자원부와 아웅다웅
하며 협력하지 않는다면 가스공사라는 이름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직접 간부 인사평가를 하겠다는 자신의 방침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회의론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장이 그 많은 팀장과 실장, 지사장의 근무평
정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은 줄로 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사장이 각 단위조직 책임자의 업적과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포기하면 사장의 임무수
행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직접 평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참고하라"며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소통능력, 팀워크
발휘여부 등의 능력과 도덕성, 공정성, 투명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 등
자신이 인사평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약 60명 가량인 팀.실장급들에 대해 직접 평가하는 것이 힘
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CEO가 조직장악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LG그룹에서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5년 가스공
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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